DB 아파트, 주택, 대출, 금리, 물가, 부동산, 주택담보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임대차 비용 부담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청약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월세 부담이 실질적으로 커진 데다 전세가율 상승으로 매매 전환 문턱까지 낮아지면서 청약시장으로의 유입이 뚜렷해지는 흐름이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최근 주택종합 월세가격 상승률은 0.29%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은 0.51% 오르며 전월 대비 상승폭이 0.10%포인트 확대됐다. 노원구(0.99%), 서초구(0.74%), 광진구(0.73%), 성북구(0.72%), 마포구(0.71%) 등 역세권과 대단지, 중소형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수도권 전반으로도 상승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 경기는 0.35%, 인천은 0.38% 상승했으며 수도권 전체 기준으로는 0.41% 올랐다. 비수도권 역시 0.18% 상승하며 전국적인 월세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월세 가격 상승은 임차 가구의 체감 부담을 직접적으로 키우는 요인이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월 100만원 이상 고액 월세 사례가 늘어나면서 주거비가 가계 고정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전세 시장 역시 매수 전환을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3월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68%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 이천은 80%대, 평택은 70%대에 진입하는 등 일부 지역에서는 전세보증금에 소폭의 추가 자금만 더하면 매매가 가능한 구조가 형성됐다.
결국 월세 부담 증가와 전세가율 상승이 '매수 진입장벽'을 낮추는 이중 압력으로 작용하는 셈이다. 이 같은 환경 변화 속에서 실수요자들은 임차를 지속하기보다 내 집 마련 시점을 앞당기는 방향으로 의사결정을 조정하고 있다.
청약시장으로의 수요 이동도 같은 맥락이다. 분양은 계약금·중도금 등으로 자금 투입 시점이 분산되는 구조여서 초기 부담을 낮출 수 있고, 일부 단지는 시세 대비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다. 이에 따라 실거주 목적의 무주택자들이 기존 주택 매입과 함께 청약을 병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건설사들도 이같은 흐름에 맞춰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신규 공급에 나섰다. BS한양과 제일건설은 4월 경기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에서 '고덕국제신도시 수자인풍경채 1·2단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총 1126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단지다.
이 밖에도 김포 풍무역세권에서는 '풍무역세권 수자인 그라센트 2차'가 공급을 앞두고 있으며,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는 테라스형 주거 단지 '동탄 그웬 160'이 계획돼 있다. 인천 검단신도시에서도 '검단호수공원역 파라곤'이 공급 일정에 포함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월세 부담이 체감 수준으로 높아진 상황에서 전세가율까지 상승하면서 실수요자들이 매수와 청약을 동시에 검토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며 "가격 경쟁력과 입지 조건을 갖춘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 유입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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