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STN을 만나다.] 류승우 기자┃벼랑 끝에 몰렸던 T1이 특유의 운영 집중력으로 반격에 성공했다. 초반 라인전 우위와 드래곤 주도권을 앞세운 T1은 디플러스 기아(DK)의 날카로운 암살 조합을 무력화했고, 바론 한타에서 승부를 갈라 세트 스코어 1대1 균형을 맞췄다.
17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린 ‘2026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2경기 2세트에서 T1이 디플러스 기아를 제압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세트를 내주며 흔들렸던 T1은 침착하게 반격했고, 세트 스코어 1대1을 만들며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초반부터 달랐던 T1… 바텀 주도권으로 판 흔들다
블루 진영 DK는 크산테-바이-르블랑-미스포춘-룰루 조합으로 단일 돌파와 암살 구도를 노렸다. 반면 레드 진영 T1은 제이스-녹턴-아지르-케이틀린-럭스를 꺼내 들며 라인전 압박과 후반 화력을 동시에 노렸다.
선택은 적중했다. 특히 바텀 라인에서 케이틀린-럭스 조합이 힘을 발휘했다. 초반부터 미니언 주도권을 장악하며 DK의 움직임을 묶었고, 케리아의 럭스는 견제와 속박 적중률 모두 돋보였다. “럭스를 이렇게 굴릴 수 있나”라는 감탄이 나올 정도의 경기력이었다.
DK의 칼날 막아낸 T1… 페이커 중심으로 균형 유지
DK는 쇼메이커의 르블랑과 루시드의 바이로 측면 압박을 시도했다. 특유의 날카로운 사이드 운영으로 T1을 흔들려 했지만, T1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페이커의 아지르는 교전마다 중심을 잡았다. 세 번째 드래곤 전투에서 자칫 무너질 뻔한 순간, 결정적인 황제의 진영으로 전선을 갈라내며 팀을 살려냈다. 큰 사고 한 번 없이 위기를 넘긴 T1은 다시 맵 주도권을 회복했다.
네 번째 드래곤 한타, 승부수 던진 T1
중반 승부처는 네 번째 드래곤이었다. 이미 DK의 핵심 스킬과 소환사 주문이 빠진 상황에서 T1은 망설이지 않았다. 럭스의 속박을 시작으로 녹턴과 제이스가 곧바로 진입했고, 이어 케이틀린의 화력이 쏟아졌다.
한타를 완승한 T1은 드래곤은 물론 바론까지 챙기며 단숨에 경기의 추를 기울였다. DK 입장에서는 막아야 했지만, 이미 전장은 T1이 설계한 그림대로 흘러가고 있었다.
마지막 추격전마저 뒤집었다… 29분 만에 넥서스 파괴
바론 버프를 두른 T1은 본격적으로 포탑 철거에 나섰다. DK는 퇴각하는 T1을 끝까지 추격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T1이 되려 에이스를 띄우며 전장을 정리했다.
29분, T1은 상대 넥서스를 파괴하며 세트 승리를 확정했다. 1세트 패배 뒤 곧바로 반등한 T1은 강팀다운 회복력을 입증했고, 이날 경기의 승부는 결국 마지막 3세트로 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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