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유산의 내일, 장인의 숨결에 동시대 감각을 입히다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무형유산의 내일, 장인의 숨결에 동시대 감각을 입히다

뉴스컬처 2026-04-17 14:59:57 신고

[뉴스컬처 권수빈 기자] 과거의 틀에 머물러 있는 유산은 시간이 흐르면서 의미가 점차 약해질 수 있다. 선조들의 지혜와 미감이 담긴 전통공예 역시 박물관을 넘어 오늘날의 생활과 맞닿을 때 지속적인 가치를 이어갈 수 있다. 옛 기술의 원형을 지키는 한편 동시대의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활용되고 새로운 해석으로 이어지는 과정은 우리 고유문화의 기반을 더욱 단단하게 만든다.

금광명최승왕경 재현품(자수장 윤정숙). 사진=국립무형유산원
금광명최승왕경 재현품(자수장 윤정숙). 사진=국립무형유산원

17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KCDF(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갤러리 2층에서 열리는 '국립무형유산원 공예분야 전문교육 결과물 전시 : 숨결, 전통을 넘어 미래로 가다'를 통해 전통의 현대적 확장과 대중화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국가유산청 국립무형유산원이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지난 1년 동안 진행된 공예 전문교육의 결실을 대중에게 공개하고, 옛것의 계승을 넘어 미래 산업으로서의 가치를 묻는다.

전시장은 크게 세 가지 갈래의 교육 성과로 채워진다. '재현·복원 연구과정'을 거친 전승자들은 국보인 기사계첩 보관함이나 과거 실생활에 쓰였던 말행낭 등 물건을 수납하는 기물들을 철저한 고증을 거쳐 되살려내며 학문적 토대를 닦았다. '창의공방 레지던시' 부문에서는 소목장, 칠장, 매듭장 등 다양한 분야의 이수자들이 '잔치'를 주제로 삼아 현대적 조형미를 덧입힌 창작물들을 선보인다. '전통공예 상품화 과정'은 염색이나 자수, 궁중채화 같은 고유의 기법들을 실용적인 생활 용품에 접목해 상품화 가능성을 경쟁력을 모색하는 데 주력했다.

창의공방 레지던시 전시작품 칠장(안소라). 사진=국립무형유산원
창의공방 레지던시 전시작품 칠장(안소라). 사진=국립무형유산원

관람객들은 수백 년 전의 기법이 21세기의 생활상과 얼마나 위화감 없이 어우러지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고루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지우고 소유하고 싶을 만큼 세련되게 다듬어진 기물들은 방문객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선사한다. 아울러 18일에 열리는 학술 심포지엄과 25일로 예정된 참여 작가와의 대화는 작품 이면에 담긴 전승자들의 치열한 고민과 작업 과정을 생생하게 엿볼 수 있는 소통의 창구가 된다.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 그리고 이와 연계된 결과물 전시는 공예품을 고부가가치 문화 산업으로 끌어올리는 발판을 마련해 준다. 옛 유산을 실용적이고 매력적인 미래의 자산으로 탈바꿈시키는 대중화 노력이 지속될 때 우리의 무형유산은 세대를 거듭하며 살아 숨 쉬는 생명력을 얻는다.

뉴스컬처 권수빈 ppbn0101@nc.press

Copyright ⓒ 뉴스컬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