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트럼프 "이스라엘-레바논 열흘 휴전 합의"…미-이란 종전 기대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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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트럼프 "이스라엘-레바논 열흘 휴전 합의"…미-이란 종전 기대감 고조

폴리뉴스 2026-04-17 12:24:03 신고

트럼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에서 열린 원탁회의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에서 열린 원탁회의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미국 동부 표준시 16일 오후 5시(한국시간 17일 오전 6시)부터 열흘간 휴전에 들어간다. 

미국과 이란이 이번 주말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2차 종전협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레바논 휴전 합의 소식을 밝히면서 미국-이란 전쟁 종식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1일 끝나는 2주 휴전 기간 내에 미국과 이란이 '이란의 핵보유 금지'와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등 '빅딜'에 성공할지, 아니면 최소한 협상을 위한 기본틀이라도 마련해 모멘텀을 유지할지 주목된다.

트럼프, '이스라엘-레바논 열흘휴전' 발효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SNS에 "나는 방금 전 레바논의 존경받는 조셉 아운 대통령, 이스라엘의 비비('베냐민'의 애칭) 네타냐후 총리와 매우 훌륭한 대화를 가졌다"며 미국 동부 표준시 오후 5시(한국시간 17일 오전 6시)부터 열흘간 휴전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상이 1∼2주 안에 백악관에서 만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이 지난 7일 2주간의 휴전에 합의한 뒤에도 헤즈볼라를 격퇴하겠다면서 레바논에 대한 공격을 이어왔고, 이란은 이를 휴전 합의 위반이라고 주장해왔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주도해 이스라엘과 레바논 휴전을 성사시키자 이란도 환영 입장을 냈다.

이란 외무부는 이날 발표한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레바논에서의 휴전을 환영한다"면서도 "레바논에서 전쟁 종식은 이란과 미국 사이의 휴전 합의의 일부였다는 점을 상기시킨다"고 전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양국간 휴전 합의와 관련해 6건의 구체적 조항이 담긴 문서를 공개했다.

우선 양국은 휴전 기간 영구적 안보 및 평화 협정을 위한 성실한 협상을 하기로 했으며,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레바논이 주권 행사 능력을 효과적으로 보인다면 상호 합의에 따라 휴전이 연장될 수 있도록 했다.

이스라엘은 자체 방위를 위해 계획되거나 임박하고 진행 중인 공격에 대해서는 언제든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권리를 보유하되, 민간, 군사 및 기타 국가 목표물을 포함한 레바논 내 목표물에 대해 어떤 군사 공격작전도 수행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레바논 정부는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아 레바논 영토 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및 기타 모든 비국가 무장단체가 이스라엘을 상대로 어떠한 공격, 작전 또는 적대 행위도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의미있는 조처를 취하기로 했다.

모든 당사국은 레바논 보안군이 레바논의 주권과 국가 방위에 대한 배타적 책임을 보유하고 있음을 인정하며, 그 어떤 국가나 단체도 레바논 주권의 보증인임을 주장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

미, 이란의 레바논 휴전 요구 수용…미·이란 협상에 훈풍

이처럼 이스라엘과 레바논 사이에 열흘 간 휴전 합의가 이뤄지면서 미국과 이란 간 협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대면 협상이 재개된다면 이란의 핵보유 금지와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이라는 두가지 중대 쟁점에서 어느 정도의 절충이 이뤄지느냐가 관건이다.

이란과의 첫 협상 결렬 후 미국이 대이란 해상 봉쇄라는 고강도 압박 카드를 꺼내들었는데도 휴전이 유지됐다는 점에서 미국도 이란도 협상 모멘텀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는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우라늄 농축권 인정 유지를 원하는 이란과 최소한 장기간의 농축 중단 및 비축 고농축 우라늄 반출을 요구하는 미국 사이에 전격적인 합의 도출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호르무즈 해협 역시 '맞불 봉쇄'에 따른 군사적 긴장이 상당한 상황에서 통제권 확보를 둘러싼 샅바싸움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2주 휴전이 며칠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란 핵보유 금지 및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제재 완화를 크게 주고받는 빅딜 합의를 추진하면서도 여의치않을 경우 협상의 기본틀에 대한 합의를 하고 나서 휴전을 연장해 가며 추가 협상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이란과 주말 협상가능성…합의시 내가 파키스탄 갈수도"

美국방 "이란 합의안하면 전투작전 재개" 압박 지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이하 현지시간) 이란과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며 오는 주말 2차 협상이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란과의 협상에 많은 진전이 있고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며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는 데 동의했으며 농축 우라늄을 미국에 내놓는 데도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란이 거의 모든 것에 동의했다.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협상을 마무리 짓기 위해 직접 파키스탄에 갈 수도 있냐는 질문에 "이슬라마바드에서 협상이 타결된다면 갈 수도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전투가 재개될 것"이라며 이란을 향한 압박도 잊지 않았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도 같은 날 이란을 향해 "잘못된 선택을 하고 합의를 하지 않으면 우리 군은 전투작전을 재개할 최상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압박에 동참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미군이 더 강력한 정보력을 바탕으로 재무장하고 있으며, 이란의 발전소 등 에너지 산업을 겨냥한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으로 공격을 즉시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는 합의를 통해 우호적 방식으로 해결하기를 선호한다. 그렇지 않으면 강경하게 할 수 있다. 우리는 이 새 정권이 현명하게 선택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헤그세스 장관의 발언은 실제로 군사 행동을 염두에 둔 것이기 보다는 이란을 향해 합의에 나서라는 압박 차원으로 해석된다.

이란이 문제 삼았던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을 중단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양국간 열흘휴전을 발표한 것만 보더라도 미국이 이란의 요구를 수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李, 호르무즈 통항위한 40개국 정상회의 화상 참석…美는 불참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란 전쟁으로 차단된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자유로운 통항을 위한 국제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한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7일 프랑스 파리에서 약 40개국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호르무즈 해협 해상 항행의 자유 이니셔티브' 화상 회의를 공동 주재한다. 

이번 회의는 화상으로 진행되나 공동 의장 외에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도 파리를 방문해 참석할 예정이라고 유럽 매체들이 전했다. 주요 7개국(G7) 유럽 국가 정상이 모두 대면 참석하는 셈이다.

국제해사기구(IMO)를 비롯한 국제기구도 참여하지만, 전쟁 당사국인 미국은 참석하지 않는다.

영국 총리실은 "상황이 허락하는 대로 바로 단합된 군사적 노력을 전개한다는 관점으로 현재 계획 수립이 진행 중"이라며 "이 국제 임무는 엄격하게 방어적인 성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리실이 언급한 임무는 전후 호르무즈 해협에서 안전한 해상운송을 지원하고 기뢰를 제거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스타머 총리는 회의에 앞서 미리 공개한 발언에서 "우리는 글로벌 안정과 안보로 복귀를 위해 해운업계를 안심시키고 기뢰 제거를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타머 총리는 "조건 없는 즉각적인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은 글로벌 책무로, 우리는 세계 에너지와 교역이 다시 자유롭게 흐르도록 행동해야 한다"며 "마크롱 대통령과 나는 항행의 자유 보호를 위한 다국적 이니셔티브 수립에 대한 명확한 의지가 있다"라고도 말했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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