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퇴직연금 212조원 돌파… 신한 '독주' 속 하나 '폭풍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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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퇴직연금 212조원 돌파… 신한 '독주' 속 하나 '폭풍 성장'

포인트경제 2026-04-17 12:20:31 신고

올 1분기 적립금 전년 대비 16.7% 급증
DC·IRP 등 실적배당형 상품이 성장 견인
수익률 경쟁 치열… 비보장 상품 성과 관건

[포인트경제] 국내 5대 시중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이 올해 1분기 212조원을 넘어섰다. 증시 활황에 따른 실적배당형 상품 선호 현상과 은행권의 비대면 자산관리 서비스 강화가 맞물리며 1년 사이 30조원 넘는 자금이 새로 유입됐다.

2026년 1분기 5대 은행 퇴직연금 적립금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퇴직연금 비교공시', AI이미지 2026년 1분기 5대 은행 퇴직연금 적립금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퇴직연금 비교공시', AI이미지

17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퇴직연금 비교공시'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올 1분기 말 기준 3조4345억원과 같은 표기법을 적용해 212조410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5년 1분기(181조9893억원) 대비 30조4215억원(16.7%) 증가한 수치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이 가장 앞서 나가고 있다. 신한은행은 1분기 말 적립금 54조7391억원을 기록하며 금융권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8조3417억원 늘어난 수치로, 가입자가 직접 운용하는 DC형과 IRP 적립금이 성장을 주도했다. 이어 KB국민은행이 49조3510억원으로 2위에 올랐고, 하나은행이 49조3037억원으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은 각각 31조7121억원과 27조3049억원을 기록했다.

성장 속도 면에서는 하나은행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하나은행은 1년 새 적립금이 8조594억원(19.5%) 불어나며 5대 은행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모바일 앱 ‘하나원큐’를 통한 자산관리 강화와 AI 연금투자 솔루션 등 기술 기반의 특화 서비스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수익률 경쟁도 치열해지는 양상으로, 올 1분기 원리금 비보장 상품의 IRP 수익률은 NH농협은행이 24.82%로 가장 높았으며, KB국민은행(22.11%)과 우리은행(20.40%)이 20%대를 기록했다. 반면 원리금 보장 상품의 수익률은 5대 은행 모두 2%대에 머물러 대조를 이뤘다.

은행권 관계자는 “퇴직연금은 장기 고객을 확보하는 ‘락인(Lock-in)’ 효과가 커 수수료 수익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며 “증권사로의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해 ETF 상품군 확대와 디폴트옵션 고도화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퇴직연금 시장의 화두는 단연 '수익률 중심의 머니무브'다. 과거 예금 위주의 안정적 운용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노후 자산을 불리려는 가입자가 늘면서 은행들도 증권사 수준의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갖추기 시작했다. 특히 인공지능(AI)를 활용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와 생애주기별 자산배분 전략인 TDF 상품의 성과가 향후 점유율 싸움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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