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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살목지’는 개봉 10일째인 이날 오전 누적 관객 수 100만 명을 넘어섰다. 손익분기점을 이미 돌파한 데 이어 빠른 속도로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기록은 2019년 개봉한 변신 이후 국내 호러 영화 가운데 가장 빠른 100만 돌파 사례다. 동시기 경쟁작 ‘프로젝트 헤일메리’보다도 하루 앞선 성적으로, 장르 영화로서는 이례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개봉 이후 9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관객 흐름을 이어가는 점도 눈에 띈다.
장기 흥행작의 저력도 이어지고 있다. ‘왕과 사는 남자’(왕사남)는 16일까지 누적 관객 1648만 4590명을 기록하며 꾸준한 관객 유입을 유지하고 있다. 한 차례 순위가 내려갔다가 다시 2위로 복귀하는 등 뚜렷한 ‘롱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단기 흥행작과 장기 흥행작이 동시에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은 쇼박스의 올해 라인업 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서 개봉한 ‘만약에 우리’가 약 280만 관객을 동원한 데 이어 ‘왕사남’ 1648만 명, ‘살목지’ 100만 명을 합하면, 쇼박스가 올해 극장가에서 동원한 관객 수는 약 2028만 명에 달한다.
이는 단순히 개별 작품의 흥행을 넘어 배급사 차원의 시장 영향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특히 장르와 규모가 다른 작품들이 고르게 흥행에 성공하면서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여기에 칸국제영화제 초청작인 ‘군체’가 5월 개봉을 앞두고 있어 기대감이 이어진다. ‘군체’가 흥행 흐름을 이어갈 경우, 상반기 극장가는 사실상 쇼박스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영화계 관계자는 “최근 극장가가 특정 대형 작품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고 있는 가운데, 쇼박스는 장르와 타깃을 달리한 작품으로 관객층을 넓히고 있다”며 “상반기 성과에 따라 배급사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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