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최민준 기자] 10년을 기다려온 팬들의 염원이 담긴 tvN 20주년 특별작 ‘두번째 시그널'(이하 ‘시그널2’)이 결국 여름 안방극장을 찾아오지 못할지도 모른다. 주연 배우 조진웅의 과거 범죄 이력 파문과 갑작스러운 은퇴 선언의 여파가 편성표를 뒤흔들고 있다.
17일 OSEN 보도에 따르면 올여름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혔던 ‘시그널2’가 6월을 포함한 하절기 편성 라인업에서 최종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빈자리에는 애플 TV+ 오리지널 시리즈인 ‘파친코’ 시즌1이 대체 편성될 것이라는 설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이에 대해 tvN 측은 “‘파친코’의 편성이 확정된 것은 맞으나, ‘시그널2’를 대신할 구체적인 시기와 시간대는 여전히 논의 중”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시그널2’의 편성 불발은 주연 배우 조진웅의 ‘과거사 리스크’에서 비롯됐다. 지난해 조진웅이 고교 시절 중범죄로 소년보호처분을 받았으며, 음주운전 및 폭행 전과가 있다는 보도가 나오며 사회적 파장이 일었다. 특히 본명을 숨기고 아버지의 예명을 사용한 이유가 과거를 세탁하기 위함이었다는 의혹까지 더해지며 비판 여론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결국 조진웅은 “모든 질책을 수용하며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겠다”고 은퇴를 선언하며 활동을 중단했다.
작품은 이미 촬영을 모두 마친 상태지만, 정의를 구현하는 형사 역할을 맡은 주연 배우가 실제로는 중범죄 이력이 있는 ‘소년범’ 출신이라는 점이 시청자들에게 큰 괴리감을 안겼다. tvN 측은 “기획부터 제작까지 수많은 스태프의 노고가 담긴 작품인 만큼, 최적의 방안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시그널2’는 폐기보다는 연내 공개를 목표로 편성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tvN 20주년이라는 상징성을 고려해 올해를 넘기지 않으려 노력 중이지만, 조진웅에 대한 대중의 시선이 여전히 차가운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10년의 기다림이 ‘파친코’라는 대체재로 채워지게 된 지금, ‘시그널’이 지닌 가치가 지켜질 수 있을지 팬들의 애석함은 커져만 가고 있다.
최민준 기자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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