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군사 중심의 남북 접근을 넘어, 물과 에너지라는 ‘생존의 협력’으로 한반도 평화공존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논의가 국회에서 열렸다. 남북 간 상호의존적 자원 협력을 제도화하기 위한 가칭 ‘남북 에너지협력위원회’ 설립 등 구체적 정책 기반 조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국회 접경지역내일포럼 공동대표이자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파주을)은 16일 국회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한반도 평화공존을 위한 남북 에너지협력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실질적 신뢰 구축을 위한 협력의 새 모델을 찾고자 마련됐다.
박 의원은 지난 대정부질문에서 제안한 ‘남북 생존기반 협력 모델’을 현실화하는 취지로 이번 논의를 주도했다. 박 의원은 “남북 평화공존의 길은 멀고도 험하지만, 평화를 위한 실마리를 찾는 노력을 멈출 수는 없다”며 “물과 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협력은 단순한 지원이 아니라 서로의 생존을 지키는 공생의 협력”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만성적 전력난과 노후화된 인프라로 구조적 한계를 겪고 있으며 기후 위기로 인한 홍수·가뭄 등 초국경적 재난 역시 남북 협력 없이는 극복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현실 인식 속에서 이번 토론회에는 에너지·수자원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한 협력 가능성을 다각도로 검토했다.
토론회에서는 신정수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이 ‘북한 전력산업 현황과 문제점’을, 강부식 단국대학교 교수가 ‘기후위기 시대의 남북 공유하천 및 수자원 협력 방안’을 각각 발표했다. 토론은 장석환 대진대 총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됐다.
박 의원은 “오늘의 논의가 향후 ‘남북 에너지협력위원회’ 설립 등 제도적 기반 마련으로 이어져 지속가능한 협력 구조를 구축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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