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은행의 ‘2025년 결제통화별 수출입(확정)’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미달러화 결제 수출비중(통관기준)은 84.2%로 전년 대비 0.3%p(포인트) 감소했다.
한은은 “미관세 영향으로 대미 수출이 감소한데다 미달러화 결제비중이 높은 화공품(85.2%), 석유제품(99.1%) 등의 부진으로, 미달러화 결제 수출 증가율(3.4%)이 전체(3.8%)를 하회하면서 전년 대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유로화(5.9%)도 전년 대비 0.1%p 감소했으며 엔화(1.9%)가 0.1%p, 위안화(1.3%)가 0.2%p 각각 떨어졌다. 특히 엔화는 2년 연속 하락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철강제품, 자동차부품 등의 감소 영향이 있었으며 엔화는 철강제품, 기계류·정밀기기 등을 중심으로, 위안화는 화공품, 철강제품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감소한 영향이다.
반면 3.4%로 수출비중 중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원화는 전년 대비 0.8%p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원화 수출비중은 역대 최대 수준이다.
원화의 경우 상대적으로 결제비중이 높은 승용차(10.5%), 반도체제조용장비(6.2%) 등 원화결제 수출이 33.1% 큰 폭으로 증가하며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입(통관기준)은 미달러화의 결제통화 비중이 크게 하락한 가운데, 이외 통화에서는 모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미달러화의 수입 결제 비중은 79.3%로 전년 대비 1.1%p 하락했다.
반면 원화(6.6%), 유로화(6.0%), 엔화(4.0%)는 모두 각각 0.3%p 올랐으며 위안화(3.2%)도 0.1%p 상승했다.
원유·가스·석탄 등 통상 미달러화로 결제되는 에너지류 수입이 유가 하락에 감소하며, 미달러화 결제비중도 함께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원화의 경우, 승용차·정보통신기기·기계류·정밀기기 등 수입 상승에 늘었으며 유로화와 엔화는 반도체제조용장비 등 수입이 늘어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수출의 경제통화별 비중에 있어서는 대(對) EU, 일본 수출은 미달러화 외에도 거래상대국 통화 결제 비중이 높았으나 미국, 중국, 동남아, 중남미, 중동 수출은 미달러화 결제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역별 수입의 결제통화별 비중 역시 EU, 일본 수입은 미달러화와 거래상대국 통화 결제 비중이 높은 반면, 미국, 중국, 동남아, 중남미, 중동 수입은 미달러화 결제가 대부분이었다.
박성곤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이 통계만으로는 원화 국제화를 평가하기에 부족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재화 무역 측면에서는 확대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추세적으로도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는 미달러화 수출입이 감소했으나 올해는 다시 반등을 예상하고 있다”며 “중동전쟁에 유가 등 에너지 가격이 오르고 있고 반도체 수출이 잘되고 있다. 두 품목 모두 미 달러화로 수출입되는 비중이 큰 항목”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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