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외환 솔루션 기업 센트비가 해외송금 시장에서 누적 거래액 14조 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이용자가 절감한 수수료는 약 6,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기존 은행 중심 구조와 대비되는 핀테크 기반 송금 모델의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센트비는 2016년 개인용 소액 해외송금 서비스로 출발한 뒤 기업 결제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해 왔다. 약 10년간 축적된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과 기업을 아우르는 외환 플랫폼으로 성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6,500억 원 규모의 절감액은 동일 금액을 시중은행을 통해 송금했을 경우 발생하는 비용과 비교해 산출된 수치다.
센트비의 핵심 전략은 중개 구조를 단순화하는 데 있다. 기존 은행 송금은 중개은행과 수취은행을 거치는 과정에서 수수료가 누적되는 구조인데, 센트비는 글로벌 파트너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간 단계를 최소화했다.
현재 80개 이상의 글로벌 파트너와 연결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송금 경로를 설계하고 있으며, 송금 전 적용 환율과 수수료를 사전에 공개해 최종 수취 금액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비용 예측 가능성을 높인 점도 이용자 확대 요인으로 꼽힌다.
속도 측면에서도 기존 금융권 대비 경쟁력을 확보했다. 국가에 따라 실시간 처리부터 최대 1일 이내 송금이 가능하다.
수취 방식 역시 다양하다. 은행 계좌 입금 외에도 캐시 픽업, 현금 배달, 모바일 월렛 등 현지 환경에 맞춘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50개국 이상으로 송금이 가능하며, 단일 애플리케이션에서 전 과정을 처리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해외송금 수요 구조도 변화하고 있다. 과거 이주 노동자 중심이던 시장이 해외여행, 유학, 장기 체류 증가와 맞물리며 일반 소비자 영역으로 확대되는 흐름이다.
해외 출국자 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근접하면서 생활비 송금, 학비 송금 등 정기적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소비자 선택 기준도 달라졌다. 단순 기능보다 실제 절감 가능한 비용과 편의성을 중심으로 서비스 경쟁력이 평가되는 분위기다.
제도 변화도 시장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정부가 시행한 외환 제도 개편으로 지정거래은행 제도가 폐지되고, 개인의 무증빙 해외송금 한도가 연간 10만 달러로 확대됐다. 금융 소비자가 다양한 송금 플랫폼을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다만 핀테크 기반 해외송금 서비스가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환율 변동 리스크, 규제 준수, 자금세탁방지(AML) 체계 등 관리 영역에 대한 요구도 함께 커지고 있다.
최성욱 대표는 “해외송금이 더 이상 비용을 감수하는 서비스가 아니라 합리적으로 선택하는 금융 서비스로 자리 잡고 있다”며 “효율적인 수수료 구조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금융 접근성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핀테크 기업들이 기존 금융 인프라를 재구성하는 흐름 속에서, 해외송금 시장 역시 비용과 속도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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