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전시현 기자 | 오랜 기간 이어져 온 이란 전쟁이 마침내 끝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가격이 일제히 급등했다. 15일(현지 시각) 미 경제 매체 포천과 인베스팅닷컴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은 7만5000달러(약 1억1040만원)를 넘어섰다. 이는 24시간 전과 비교해 약 5% 뛰어오른 수치로, 최근 한 달 새 가장 높은 가격이다.
▲ 가상자산 일제히 상승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주요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들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7% 급등한 2400달러에 거래되며 두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어 시총 3위 리플이 3% 올랐고, 솔라나와 도지코인 역시 각각 4%, 5%씩 상승했다. 이날 랠리에 힘입어 전체 가상자산 시장의 시가총액 규모는 전날보다 4% 늘어난 2조6000억달러로 집계됐다.
▲ 물밑 교섭 이어지는 이란전 종전 협상
이 같은 가상자산 시장의 훈풍은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퍼진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앞서 이달 11일부터 12일까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열렸으나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하지만 양국이 여전히 물밑에서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시장의 불안감을 잠재웠다. 조만간 이슬라마바드에서 2차 협상이 열릴 것이라는 외신 보도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 트럼프 발언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 살아나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투자 심리에 불을 지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이틀 안에 무언가 일어날 수도 있다"며 협상 재개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에 뉴욕 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오름세를 보이는 등 시장이 즉각 화답했다.
알렉스 쿱치케비치 Fx프로 수석 애널리스트는 "전통적인 금융시장에서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대표적 위험자산인 가상자산 시장의 가파른 상승으로 직결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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