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현수 기자] 올여름 프리미어리그를 떠나는 카세미루가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에서 리즈 유나이티드에 1-2로 패배했다.
이른 시간부터 맨유가 리드를 내줬다. 킥오프 5분 만에 노아 오카포에 선제골을 헌납하며 끌려갔다. 곧바로 추격을 시도한 맨유지만, 쉽지 않았다. 전반 29분 오카포에 추가골을 허용한 데 이어 후반 11분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퇴장당하며 불리한 상황이 지속됐다.
가라앉던 분위기를 끌어올린 건 카세미루였다. 후반 24분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우측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리즈 골문을 열었다. 기세를 탄 맨유는 내친김에 동점까지 노렸지만, 리즈의 육탄 방어 속 추가골까지 만드는 데는 실패했다. 결국 1-2로 패배하며 승점을 챙기지 못했다.
패배 속에도 카세미루가 빛났다. 이날 풀타임을 뛴 카세미루는 동점골을 비롯해 수비적 행동 11회, 경합 성공 7회, 리커버리 6회, 클리어링 3회, 인터셉트 2회 등을 달성하며 수비 라인 앞에서 안정감을 더했다. 여기에 파이널 써드 패스 6회, 패스 성공률 44/56 (79%), 롱 패스 성공률 3/4 (75%), 크로스 성공률 1/3 (33%) 등을 기록하며 빌드업 역할도 훌륭히 수행했다. 활약을 인정받아 축구 통계 매체 ‘풋몹’ 기준, 팀 내 가장 높은 평점 8.0점을 받았다.
또한 리즈전 득점으로 한 시즌 최다 득점에 성공한 카세미루다. 카세미루의 종전 기록은 2020-21시즌 레알 마드리드 시절 기록한 7골이었다. 이번 득점으로 8호골을 터뜨리며 커리어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현지에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국 ‘BBC’ 소속 패널인 트로이 디니는 “비록 맨유의 패배를 막지 못했지만, 리즈전에서 카세미루는 정말 훌륭했다. 공격의 중심 역할을 했고, 골라인에서 막힌 장면도 있었다. 매우 좋은 경기력이었다”라며 BBC 이주의 팀에 카세미루를 포함시켰다.
맨유 소식통 ‘유나이티드 인 포커스’는 “시즌 종료 후 맨유를 떠나는 카세미루는 오히려 부담을 내려놓은 듯 경기력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맨유 입장에서는 그의 이적이 재정 운용에는 도움이 되지만, 풍부한 경험을 갖춘 베테랑 미드필더 공배을 메우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다”라며 카세미루의 공백이 매우 클 것으로 전망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