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의 GPU 보증비용이 16핀 전원 커넥터 도입 이후 큰 폭으로 늘었다. 커넥터 손상 사례와 메모리 가격 상승, 관세 부담, 그래픽카드 제조원가 상승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AMD 역시 보증 관련 비용이 증가했지만, 엔비디아의 상승 폭이 훨씬 가파르다.
NVIDIA’s GPU warranty costs surged after the adoption of 16-pin power connectors, driven by connector failure reports, higher DRAM prices, tariff pressure, and rising board repair and replacement costs.
엔비디아의 GPU 보증 관련 비용이 최근 3년 사이 이례적으로 확대됐다. Warranty Week 집계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보증 청구 규모는 2024년 8100만 달러에서 2025년 8억9400만 달러로 급증했다. 단일 연도 기준 약 10배 수준의 증가다. AMD도 같은 기간 보증 비용이 늘었지만 상승 폭은 엔비디아보다 제한적이었다.
시장 구조를 고려하면 이번 변화는 더 주목된다. 엔비디아는 외장 GPU 시장에서 90%를 넘는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제품 출하 규모가 크다. 다만 출하량만으로 최근 보증비용 증가를 설명하기는 어렵다. 2025년 4분기에 보증 지출이 5억1100만 달러까지 치솟았다는 점에서 특정 비용 요인이 집중 반영됐을 가능성이 크다.
비용 증가 배경으로는 우선 부품 가격 상승이 지목된다. 2025년 들어 DRAM 가격이 빠르게 오르면서 GPU 수리와 교체에 필요한 메모리 조달 비용이 커졌다. AI 수요 확대로 메모리 공급이 빠듯해진 점도 영향을 줬다. 여기에 관세 변수와 그래픽카드 생산비 상승이 겹치면서 제조사와 파트너사의 보증 처리 부담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기술적 원인으로는 16핀 전원 커넥터 관련 문제가 계속 거론된다. 엔비디아는 2022년 RTX 4090을 포함한 RTX 40 시리즈에서 16핀 커넥터를 본격 적용했고, 이후 커넥터 손상 및 발열 관련 사례가 이어졌다. 2025년 출시된 RTX 50 시리즈에서도 RTX 5090과 RTX 5080을 중심으로 유사한 보고가 이어지면서, 보증비용 증가와의 연관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수치상 흐름도 이를 뒷받침한다. 엔비디아의 2025년 분기별 보증 지출은 1분기 1억4700만 달러, 2분기 8000만 달러, 3분기 1억5600만 달러, 4분기 5억1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해 보증 충당금 설정 규모도 크게 확대됐다. 엔비디아는 2023년 1억900만 달러를 반영한 뒤 2024년 9억4800만 달러, 2025년 25억9000만 달러를 쌓았다. 2025년 4분기에만 10억7000만 달러를 반영했다.
AMD 역시 보증 비용과 충당금이 함께 늘었다. 보증 청구 비용은 2024년 1억1000만 달러에서 2025년 2억3800만 달러로 증가했다. 보증 청구율은 2024년 0.43%에서 2025년 0.69%로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2025년 1분기 0.17%였던 보증 청구율이 4분기 0.90%까지 올랐다. 두 회사 모두 비용 압박이 커졌지만, 엔비디아는 커넥터 이슈와 고가 제품군 비중 탓에 변동 폭이 더 크게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결국 GPU 보증비용 증가는 단일 원인보다 복합 요인의 결과에 가깝다. 고성능 제품의 전력 설계 변화, 부품 가격 상승, 공급망 부담, 관세 변수, 수리·교체 비용 상승이 동시에 반영됐다. 특히 16핀 커넥터를 둘러싼 반복적 손상 보고는 엔비디아 보증 리스크를 구조적으로 키우는 변수로 남아 있다. 향후 메모리 수급과 그래픽카드 원가가 안정되지 않으면 GPU 제조사들의 보증 비용 부담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