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추비로 비용 결제한 김슬지 도의원 사무실 등도 압수수색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나보배 기자 = 경찰이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후보인 이원택(군산·김제·부안을) 국회의원의 '식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동시다발적인 압수수색에 나섰다.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이 의원과 김슬지 전북도의원에 대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부안에 위치한 이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과 김 도의원의 선거사무소 등을 압수수색했다.
또 김 도의원의 도의회 사무실과 기획행정위원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이 의원의 개인 휴대전화 등도 확보했다.
도의회 사무실 앞에서 만난 김 도의원 측 변호인은 '입장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노코멘트'라며 몸을 피했다.
이날 오전부터 시작된 압수수색은 오후 5시께 끝났다.
이 의원은 지난해 11월 29일 정읍시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모임의 식사 비용 72만7천원을 이 의원의 선거를 돕는 김 도의원을 통해 결제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도의원은 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업무추진비와 사비로 당시 참석자들의 식사비를 지불한 것으로 파악됐다.
의혹이 불거지자 김 도의원은 "처음에는 참석자들에게 돈을 걷어서 결제하려고 했는데, 상황이 여의찮아 업무추진비와 사비를 썼다"면서도 이 의원은 이러한 사실을 알지 못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이 의원도 기자회견 등을 통해 자신의 식사비는 현금으로 지불했으며 김 도의원이 비용을 낸 사실은 알지 못했다고 주장하면서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민주당은 이달 초 이 의원의 식사비 대납 의혹이 불거지자 긴급 감찰에 나섰으나 '혐의 없음' 결론을 내리고 당내 경선을 예정대로 진행했다.
그 결과 이 의원은 지난 8∼10일 치러진 경선에서 안호영(완주·진안·무주) 의원을 꺾고 민주당 전북도지사 후보로 확정됐다.
안 의원은 이후 '현금 살포 의혹'으로 제명된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이 의원에 대한 감찰의 형평성을 지적하면서 지난 11일부터 국회 앞에서 닷새째 단식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7일 이 의원과 김 도의원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 중"이라며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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