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앞바다에 나타난 '주황색 슬라임(?)'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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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앞바다에 나타난 '주황색 슬라임(?)' 정체는

이데일리 2026-04-15 16:42: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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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최근 안산 시화나래휴게소 인근 해역에 주황색 띠 혹은 젤리 형태의 괴생명체가 등장해 우려와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다.

안산 시화나래휴게소 인근 해역에서 발견된 '야광충' 군집 모습. 주황색 액체 괴물을 연상케 한다.(사진=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


판타지 게임이나 만화 속 나오는 몬스터 ‘슬라임’을 닮은 이 생명체는 관계당국 조사 결과 다행히도 독성이 없는 적조생물 ‘야광충(Noctiluca scintillans)’이 대량 번식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에 따르면 해당 해역에는 리터당 약 20만 개체 수준의 야광충이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광충은 인체나 수산물 안전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먹이생물 증가 △해류 이동 △해수 정체 등의 조건이 겹치는 곳에 모이는 습성이 있다.

특히 봄철 연안에서 주로 발견되고 있다. 지난해 4월 화성 궁평항에서도 올해와 유사하게 주황색 띠 형태 군집이 발견됐다. 올해도 기온이 높아지는 3~4월경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고 연구소는 서해안 일대 어업인과 관계기관에 사전 안내를 마쳤다.

연구소 관계자는 “겨울철 연안 전반에 저밀도로 분포하던 개체군이 봄철 환경 변화에 따라 항구 내부로 집중되면서 바닷물이 주황색이나 적갈색으로 보이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광충 현미경 사진.(사진=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경기바다 환경조사’를 통해 매월 2회 정기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야광충 출현 경향을 지속 관찰해 왔다.

현재까지 야광충 자체로 인한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대량 발생 이후 사멸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산소가 줄어드는 등 수질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지속적인 관측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성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장은 “야광충은 독성이 없는 생물로 과도한 우려는 필요하지 않지만, 일부 해역에 국지적으로 밀집될 수 있는 만큼 해양환경 변화를 계속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정기적인 해양환경 조사를 통해 연안 생태계 변화를 면밀히 관찰하고, 이상 현상 발생 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활용해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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