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 유통의 재구성 ①] "990원 밥에 500원 과자"…마트·편의점, '지갑'과 '시간' 동시 사수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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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시대, 유통의 재구성 ①] "990원 밥에 500원 과자"…마트·편의점, '지갑'과 '시간' 동시 사수 작전

프라임경제 2026-04-15 14:31: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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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때 '서민 음식'의 상징이었던 김밥이 이제는 '금밥'이라 불릴 만큼 몸값이 치솟았다. 

15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김밥 한 줄 평균 가격은 3800원으로 1년 전보다 7.4% 상승했다. 2023년 처음 3000원 선을 돌파한 이후 매년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지며, 2020년 대비 무려 42%나 올랐다.

서울 중구 무교동 한 음식점 모습. ⓒ 연합뉴스

비단 김밥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18.80으로 고공행진 중이다. 

햄버거와 도시락은 2020년 대비 40%, 떡볶이는 38% 상승하는 등 전체 외식 물가가 약 38% 폭등했다. 이처럼 외식 물가 부담이 임계점에 도달하면서,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한 마트와 편의점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 챗GPT 생성 그래프

◆편의점, '1000원'과 '밥맛' R&D로 외식 수요 흡수

과거 '싼 맛에 먹는다'는 평가는 옛말이다. 고물가와 이른바 '런치플레이션' 영향으로 편의점 간편식이 합리적 가격과 취식 편의성을 앞세워 빠르게 일상 식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실제 편의점 간편식 수요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올해(1~3월) 삼각김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으며, 김밥과 도시락도 각각 16%, 14% 늘었다. 지난해 역시 삼각김밥을 포함한 전체 간편식 카테고리 매출이 14% 증가하는 등 우상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GS25는 파우치 커피 구매 시 얼음컵을 무료로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연중 상시' 운영하며 1000원의 심리적 저항선을 허물었다. CU는 30대 직장인을 겨냥한 'get모닝 시리즈'로 출시 두 달 만에 100만개 판매를 돌파하며 아침 시장을 선점했다. 특히 990원 득템 즉석밥은 가성비의 정점으로 꼽힌다.

올 뉴(All New) 삼각김밥 4종 누끼컷. ⓒ 세븐일레븐

기술력 경쟁도 한층 고도화되는 양상이다. 세븐일레븐은 편의점 간편식의 핵심 경쟁력인 '밥 품질' 개선을 위해 '라이스 프로젝트(Rice Project)'를 추진, 냉장 상태에서도 밥의 찰기와 수분을 유지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해당 기술은 글로벌 본사인 세븐일레븐 인터내셔널과 롯데웰푸드(280360), 롯데중앙연구소와의 협업을 통해 완성됐다.

이를 적용한 '올 뉴(All New) 삼각김밥'도 순차 출시된다. 새우마요 등 신규 상품과 함께 기존 인기 제품을 리뉴얼해 이달 내 총 10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렌지업 없이도 김의 바삭함과 밥의 촉촉함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화 요소다.

이마트24는 다시마물로 밥을 지어 풍미를 높였고, GS25 역시 밥 비중을 줄이고 토핑을 강화하는 '풀체인지 리뉴얼'로 밥맛 경쟁에 가세했다. 단순한 가격 경쟁을 넘어 '품질 중심' 경쟁으로 축이 이동하는 모습이다.

◆대형마트, 가전까지 영토 넓힌 초저가 PB의 진화

마트 업계는 식품을 넘어 생활 전반으로 초저가 영토를 확장 중이다. 이마트는 초저가 PB '5K PRICE'를 통해 4980원 다리미·드라이어, 9980원 유선 청소기 등을 선보였다. 1~2인 가구를 겨냥한 소용량 전략과 이마트·에브리데이의 통합 매입 체계가 결합해 누적 판매량 2000만개 돌파를 앞두고 있다.

롯데마트 역시 'PB 페스타'를 통해 1880원 우유(1L), 500원 크래커 등 구매 빈도가 높은 품목을 균일가에 쏟아내며 가족 단위 장바구니 총액 방어에 나섰다. 수입 멸균우유 수준의 가격 경쟁력으로 실질적인 체감 물가를 낮췄다는 평가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간편식 시장은 이제 단순한 가격 경쟁을 넘어 기술 투자를 통한 품질 경쟁으로 전환됐다"며 "고물가가 바꾼 유통 지도는 이제 24시간 내내 소비자의 '지갑'과 '루틴'을 선점하기 위한 무한 경쟁 체제로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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