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철권 봉쇄’ 24시간…美 “돌파 전무” vs 외신 “구멍 뚫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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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철권 봉쇄’ 24시간…美 “돌파 전무” vs 외신 “구멍 뚫렸다”

직썰 2026-04-15 08:06: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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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란을 겨냥해 단행한 호르무즈 해협 해상 봉쇄 작전이 시행 하루를 넘긴 가운데, 작전의 실효성을 둘러싼 군 당국과 언론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제미나이·안중열 기자]
미국이 이란을 겨냥해 단행한 호르무즈 해협 해상 봉쇄 작전이 시행 하루를 넘긴 가운데, 작전의 실효성을 둘러싼 군 당국과 언론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제미나이·안중열 기자]

[직썰 / 안중열 기자] 미국이 이란을 겨냥해 단행한 호르무즈 해협 해상 봉쇄 작전이 시행 하루를 넘긴 가운데, 작전의 실효성을 둘러싼 군 당국과 언론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미군은 ‘철통 방어’를 자신하며 봉쇄의 완결성을 강조한 반면, 주요 외신은 실제 돌파 사례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 와중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재협상 가능성을 언급하며 강온 양면 전략을 본격화되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 “봉쇄선 무력화 시도 전무…상선 6척 회항”

중동 지역 미군을 총괄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14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해상 봉쇄가 시작된 13일 오전 10시 이후 24시간 동안 미군 봉쇄망을 뚫고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간 이란 관련 선박은 단 한 척도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작전 상황 브리핑에서 미 해군과 해병대 등 1만여 명의 병력과 군함 12척, 항공기 수십 대를 투입해 이란 항구를 입·출항하는 모든 선박을 빈틈없이 감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실제로 현재까지 6척의 상선이 미군의 지시에 응해 오만만의 이란 항구로 재진입했으며, 이번 봉쇄는 국적과 관계없이 이란 항구를 거치는 모든 선박에 엄격히 적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미군은 이번 작전이 이란 관련 선박에 집중되어 있으며, 그 외의 일반적인 항행의 자유는 철저히 보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NYT·BBC “봉쇄 뚫렸다” 반박…실효성 논란 가열

하지만 군 당국의 발표와 달리 주요 외신들은 구체적인 선박 정보를 근거로 봉쇄망의 허점을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해운 데이터 분석 업체 케이플러의 자료를 인용해 “라이베리아 국적 화물선 크리스티아나호가 13일 밤 이란 반다르 이맘 호메이니 항을 떠나 해협을 무사히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영국의 BBC 역시 “이란과 연관된 선박 4척이 해협을 통과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전하며 미군 주장에 의문을 표했다. 다만 BBC는 “해당 선박들의 통과 시점이 작전 개시 유예기간에 해당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단서를 달았다. 로이터 통신 또한 “미국의 제재 명단에 오른 중국 해운사 소속 리치 스타호가 메탄올을 적재한 채 해협을 빠져나갔다”며 봉쇄의 실질적 위력을 반문했다.

◇트럼프 “이틀 내 일 벌어질 것”…중동 평화 ‘빅딜’ 재시동

이처럼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이는 긴박한 상황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격적인 협상 재개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이틀 안에 중요한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며 “중동으로 직접 갈 가능성이 커졌다”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군 총사령관을 ‘군 최고위 인사’로 지칭하며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의 재협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1차 협상이 합의 없이 결렬된 이후 강력한 해상 봉쇄로 이란을 압박하는 동시에, 다시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어 실질적인 합의를 끌어내기 위한 구상으로 풀이된다.

◇워싱턴서 ‘대리전’ 종식 협상 병행…루비오 “역사적 기회”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시점에 워싱턴에서는 또 다른 축의 외교적 노력이 시작됐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주도로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의 휴전 및 헤즈볼라 무장해제 문제를 논의하는 협상이 개시된 셈이다.

루비오 장관은 이번 협상을 역사적인 기회로 규정하며 “복잡한 모든 난제를 단숨에 해결할 수는 없겠으나 진전을 위한 구체적인 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란이 그동안 레바논 내 휴전을 미국과의 협상 전제 조건으로 강조해온 만큼,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의 협상 결과는 향후 미·이란 간의 거대 합의 성사 여부를 결정짓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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