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의 신차 개발 기간이 2년으로 단축되고, 부산공장에서는 매년 새로운 전동화 모델이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니콜라 파리 사장 체제의 르노코리아는 ‘메이드 인 코리아’의 자부심을 바탕으로 3만명의 일자리와 지역 경제를 책임지는 동시에 ‘인공지능 정의 차량’(AIDV)으로의 대전환을 가속화한다는 포부를 내놨다.
르노코리아는 1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파리 신임 사장 취임 후 첫 기자 간담회를 열고 르노 그룹의 새로운 중장기 전략인 ‘퓨처레디 플랜’에 따른 향후 로드맵을 제시했다. 한국을 유럽 외 글로벌 시장 성장을 위한 D/E(중형 및 중대형) 세그먼트의 전략적 허브로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파리 사장은 한국 시장에 대해 “최신 기술과 디자인 트렌드 수준이 매우 높아 유니크한 포지션을 갖고 있다”며 “부산공장은 3개 플랫폼에서 7개 차종을 생산하는 독보적인 유연성을 갖춘 곳”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르노 그룹에서 쌓은 글로벌 경험과 개인적인 역경 극복 사례를 공유하며 리더십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르노 사장은 과거 심각한 오토바이 사고를 극복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이를 통해 배운 ‘책임감’, ‘사람에 대한 존중’,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위기 극복 능력’을 르노코리아의 핵심 가치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부산지역에서 2000명의 직고용과 3만명의 일자리를 책임지는 르노코리아는 지역 경제의 핵심 역할”이라며 “모든 차량이 ‘메이드 인 코리아’라는 점이 자랑스럽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파리 사장은 “비전은 명확하다”며 “더 혁신적이고 경쟁력 있으며 지속 가능한 르노코리아로 자리매김해 한국에서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도 밝혔다.
르노코리아가 이날 밝힌 주요 로드맵에 따르면 2028년부터 부산공장에서 차세대 르노 전기차를 직접 생산한다. 생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내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도 함께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2029년까지 매년 한 대 이상의 새로운 전동화 모델을 국내 시장에 지속적으로 투입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
기술적 도약을 위해 2027년에는 첫 번째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을 출시한다. 이를 기점으로 AIDV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며, 차세대 ‘AI OpenR 파노라마 시스템’과 레벨2++ 수준의 E2E(End to End) 파일럿 주행 기능을 적용한 차량을 지능형 동반자로 진화시킬 계획이다.
특히 르노코리아는 신차 콘셉트 결정부터 생산까지 걸리는 개발 기간을 2년 이내로 대폭 단축하겠다는 도전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파트너사들과의 수평적 협업 관계를 통해 신기술을 최적화하는 전술로, 품질 타협 없이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르노코리아 연구개발 고문을 맡은 최성규 전무는 “그랑 콜레오스와 필랑트를 통해 짧은 기간 내 우수한 품질의 신차를 개발하는 노하우를 입증했다”며 “수평적 파트너십 생태계를 통해 차세대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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