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를 떠난 이교훈을 향해 김원형 감독이 진심 어린 응원을 보냈다. 동시에 극심한 불펜 집단 제구 난조에 빠진 한화 이글스에서 그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두산은 지난 14일 투수 이교훈과 현금 1억 5000만원을 주고 한화로부터 베테랑 외야수 손아섭을 트레이드 영입했다.
앞서 김원형 감독은 트레이드로 떠난 이교훈에 대해 아쉬움이 담긴 작별 인사를 건넸다. 김 감독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신경을 많이 썼고, 올 시즌은 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던 선수"라며 "시범경기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2군에서는 괜찮았다"고 운을 뗐다.
최근 1군 엔트리로 올라왔지만, 등판 기회는 없었다. 김 감독은 "이영하 선수를 올리기 전까지는 불펜에서 활용하려고 했는데 기회가 없었고, 트레이드가 이뤄졌다"며 "선수 입장에서는 처음 겪는 일이라 감정이 복잡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팀에 대한 애정이 컸던 선수"라며 "여기서는 꽃을 피우지 못했지만, 가서 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좌완 불펜 자원 활용에 대해서도 소신을 밝혔다. 그는 "좌타자가 많다고 해서 반드시 왼손 투수를 맞춰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좋은 투수라면 좌우를 떠나 기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두산은 트레이드 당일 손아섭을 1군에 등록해 곧바로 2번 지명타자로 내보냈다. 두산은 손아섭이 멀티 볼넷 출루와 달아나는 2점 홈런 등으로 맹활약하면서 11-3 대승을 거뒀다.
트레이드 덕을 곧바로 본 두산과 달리 한화는 불펜진이 완전히 무너지면서 쓰라린 역전패를 맛봤다. 한화는 14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6 역전패를 당하며 4연패에 빠졌다. 5-0으로 앞서던 경기를 불펜이 무너뜨리며 내준 충격적인 패배였다.
특히 투수진의 제구 난조가 심각했다. 한화는 이날 볼넷 16개, 몸에 맞는 공 2개로 총 4사구 18개를 기록하며 KBO리그 불명예 신기록을 썼다. 종전 기록은 지난 1990년 5월 5일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에게 내준 4사구 17개였다. 적시타를 맞지 않았음에도 밀어내기와 볼넷 허용으로만 리드를 날린 경기였다.
7회부터 시작된 불펜 붕괴는 9회까지 이어졌다. 특히 마무리 투수 김서현은 1이닝 동안 6볼넷 1사구를 기록하며 스스로 무너졌고,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결승점을 허용했다.
비시즌 주축 불펜진이 다수 빠진 한화로서는 기본적인 1군 불펜 뎁스 부족도 문제로 지적된다. 이런 상황에서 트레이드로 건너간 이교훈이 한화 불펜 구세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두산에선 1군 등판 기회를 충분히 받지 못했지만, 140km/h 후반대 속구를 구사하는 이교훈은 활용 가치가 있는 자원으로 평가된다. 이교훈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 7경기(6⅔이닝)에 등판해 1홀드 평균자책 2.70을 기록했다. 특히 현재 극심한 한화 불펜 난조 상황에서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가능성도 있다.
이교훈은 주중 시리즈에선 1군 선수단과 동행한 뒤 2군으로 내려갈 예정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재 불펜 사정을 고려해 이교훈인 곧바로 1군 마운드에서 기회를 받아 한화도 트레이드 덕분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한화 이글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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