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손아섭(왼쪽)이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서 열린 SSG와 원정경기서 4회초 2점 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인천=스포츠동아 박정현 기자] 두산 베어스가 첫 경기부터 손아섭(38) 영입 효과를 제대로 누렸다.
손아섭은 1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원정경기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2볼넷 2타점 2득점을 해내 두산의 11-3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두산 유니폼을 입고 치른 첫 경기부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며 팀의 2연패를 끊었다.
두산은 SSG전에 앞서 한화 이글스와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두산은 한화에 좌투수 이교훈(26)과 현금 1억5000만원을 내주며 손아섭을 데려왔다. 두산은 손아섭을 트레이드 영입하기 전까지 팀 타율(0.230)이 KBO리그 10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두산 관계자는 “손아섭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했다. 타석에서의 정교함과 클럽하우스 리더로의 역할도 기대한다”고 영입 배경을 밝혔다.
두산 손아섭이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서 열린 SSG와 원정경기서 4회초 2점 홈런을 친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현역 최고의 교타자 손아섭을 얻은 김원형 두산 감독은 경기 전부터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그는 “손아섭은 타격에 큰 재능을 가지고 있다. 꼭 필요한 선수”라며 “타격을 잘하는 선수이니 팀 분위기를 잘 이끌어 갔으면 한다”고 이번 트레이드로 팀 타선이 살아나길 기대했다. 손아섭도 “오랜만에 신인 때처럼 설렘과 긴장감을 느낀다. 나를 영입한 두산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겠다”고 남다른 각오를 밝히며 데뷔전에 나섰다.
손아섭은 매 타석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그는 1회초 무사 1루서 볼넷으로 출루해 무사 1·2루로 득점 기회를 이어가며 두산이 선취점을 올리는 데 힘을 보탰다. 2-2로 팽팽하게 맞선 3회초 주자 없는 상황서는 볼넷 출루했다. 이후 양의지의 좌월 3점 홈런(시즌 1호)이 터져 득점했다.
두산 손아섭(8번)이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서 열린 SSG와 원정경기서 4회초 2점 홈런을 친 뒤 박준순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손아섭은 직접 득점 기회를 해결하기도 했다. 두산이 6-2로 앞선 4회초 1사 2루서 구원투수 박시후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시즌 1호)을 터트렸다. 그는 누상을 돌며 기쁨을 만끽했다.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뒤에는 동료와 세리머니를 펼쳤다. 손아섭은 짧은 시간이지만 두산에 완벽하게 스며든 모습을 보였다.
이적생 손아섭이 모범을 보이자 두산 타선 전체가 깨어났다. 박찬호와 양의지가 3회초 시즌 첫 홈런을 터트리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다즈 카메론도 4회초 시즌 2번째 대포를 쏘아 올렸다. 두산은 9회초 1점을 추가해 ‘KO 펀치’를 날리며 대승을 수확했다.
두산 손아섭(가운데)이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서 열린 SSG와 원정경기서 4회초 2점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인천|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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