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본주택에 마련된 옥정중앙역 디에트르 모형도. =김우람 기자
[프라임경제]
"입지나 생활 인프라는 확실히 좋아 보여요. 자녀 신혼집으로도 괜찮은데, 결국 가격과 (지하철역) 개통까지 기다리는 시간을 같이 따져봐야죠."
지난 9일 개관한 경기 양주시 옥정동 '옥정중앙역 디에트르' 견본주택 현장은 평일 오전 시간대에도 불구 방문객들로 붐볐다. 30대 신혼부부뿐만 아니라 자녀 거처를 알아보는 50~60대, 갈아타기를 고민하는 인근 지역민들까지 다양한 실수요자들이 눈에 띄었다.
유니트 내부를 관람하려는 대기 줄은 1층과 2층을 잇는 에스컬레이터까지 이어졌고, 단지 모형도 앞에는 상담을 받거나 분양가격을 체크하는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대방건설이 시공하는 옥정중앙역 디에트르는 지하 5층~지상 최고 49층 총 3660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이번 분양 물량은 오피스텔을 제외한 아파트 2807세대다. 옥정신도시 '마지막 민간분양 택지'인 동시에 7호선 옥정중앙역(가칭·2030년 예정) 출입구 '직결 가능성' 바탕으로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견본주택 현장에서 가장 많이 거론된 단어는 단연 '직통 역세권'이다. 대방건설에 따르면 7호선 옥정중앙역과 단지간 '직접 연결통로' 협약을 양주시와 체결했다. 이에 따라 향후 역사 조성시 외부로 나가지 않고 역사를 이용할 수 있다. 이는 최근 분양 시장에서 기존 역세권보다 한 단계 높은 프리미엄으로 인식되고 있어 견본주택 방문객들 역시 해당 부분을 유심히 관찰하는 분위기다.
60대 방문객은 "자녀 신혼집을 찾아보던 중 역사와의 '직접 연결통로'가 시선을 사로잡았다"라며 "더불어 신축 아파트임에도 불구, 생활권도 이미 형성됐다는 점에서 실거주 여건도 충분해보인다"라고 기대했다.
또 다른 방문객 역시 "같은 역세권이더라도 실제 역사까지 어떻게 이동하느냐에 따라 체감이 다르다"라며 "직접 연결은 단지만의 차별화된 강점"이라고 바라봤다.
물론 옥정중앙역 디에트르를 향한 긍정적인 목소리만 나온 건 아니다. 한 방문객은 "직통 역세권은 매력적이지만, 실제 체감하기 위해선 적지 않은 많은 시간이 불가피하다"라며 "더군다나 교통 관련 사업은 늘 시간 변수가 있다는 점에서 결국 그 기다림을 감수할 수 있는지, 그리고 분양가가 가장 핵심"이라고 꼬집었다.
실제 현재 옥정 생활권의 서울 접근성은 광역버스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잠실·고속터미널·노원역·서울역 등 주요 거점 이동은 가능하지만, 출·퇴근 시간대 도로 정체 및 소요시간은 감수해야 한다. 현 시점에서의 전철 중심 생활권을 감안하면 체감상 분명한 차이가 발생한다.
견본주택 현장 반응도 뚜렷하게 갈리는 분위기다. 도심 출퇴근을 중시하는 수요자는 '기다림'이 부담인 반면, 생활권 완성도와 실거주 편의를 우선하는 수요자의 경우 미래 가치가 우수하다는 시선이다.
견본주택에 마련된 유니트도 방문객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84㎡ A타입은 일반적인 3개 방 구조와 달리 4개 방으로 구성된 점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전체적으로는 거실을 중심으로 침실이 배치된 판상형 구조에, 주방 옆으로 소형 침실이 하나 더 마련된 형태였다. 붙어 있는 2·3번째 침실 사이에는 가변형 벽체가 적용돼 필요에 따라 방을 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옥정중앙역 디에트르 견본주택 내 마련된 84㎡ B타입 유니트. =김우람 기자
특히 안방 안쪽에 별도로 마련된 멀티룸이 인상적이었다. 추가 욕실과 드레스룸까지 함께 배치돼 단순한 부속 공간이 아니라 하나의 독립된 생활 공간처럼 느껴졌다. 실거주 관점에서는 재택근무 공간이나 드레스룸, 취미실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방문객들의 관심이 높았다.
수납 설계도 돋보였다. 일부 침실에는 별도 드레스룸이 적용됐다. 현관과 주방 주변에는 팬트리가 배치돼 수납 효율을 높이려는 설계가 엿보였다. 주방은 비교적 컴팩트한 구성이었지만, 싱크대를 'ㄷ'자형으로 배치해 동선 편의성을 살린 모습이었다.
한 30대 관람객은 "A·B타입을 모두 둘러봤는데, A타입은 안방에 추가 공간이 있어 실용적으로 느껴졌다"며 "일반적인 84㎡보다 방이 많은 점도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128㎡ A타입은 84㎡ A타입의 확장형 성격이 더 뚜렷하게 드러났다. 총 5개 방 구조로 설계돼 가족 구성원이 많은 가구나 넓은 실내 공간을 선호하는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거실을 중심으로 각 침실이 배치된 기본 구조는 유지하면서도 전체적인 공간 규모가 커져 체감상 한층 여유로운 느낌을 줬다.
가장 눈길을 끈 부분은 역시 안방 안쪽 멀티룸이었다. 128㎡ 타입의 경우 이 공간이 단순 부속실 수준을 넘어 사실상 침실급 크기로 조성, 방문객들 사이에서는 "방이 하나 더 있는 것 같다"는 반응도 나왔다. 여기에 추가 욕실과 드레스룸까지 결합돼 있어 세대 분리형 공간처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으로 꼽혔다.
수납 특화도 한층 강화됐다. 대형 팬트리가 적용돼 식료품이나 생활용품을 넉넉하게 보관할 수 있었고, 일부 침실에도 소형 드레스룸이 마련돼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다만 일부 방문객들은 "면적이 커진 만큼 공간 여유는 분명하지만, 마감이나 고급감 측면에서는 기대만큼의 압도적 차별화까지는 체감되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B타입은 A타입과 비교해 개방감이 더 크게 느껴지는 구조가 특징이었다. 거실이 한층 넓어 보였고, 안방 드레스룸도 넉넉한 크기로 구성됐다. 일부 침실에는 소형 드레스룸이 추가 적용됐다. 128㎡ 타입에는 대형 팬트리도 배치돼 수납 여유를 강조했다.
방문객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었지만 선택 기준에 따라 다소 엇갈렸다. 의정부에 거주하는 30대 여성 관람객은 "견본주택 개관 소식을 듣고 남편과 함께 방문해 A·B타입을 모두 살펴봤다"며 "안방에 추가 공간이 있는 A타입이 조금 더 실용적으로 느껴졌고, 일반적인 84㎡보다 방이 많은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방문객들은 대형 타입의 경우 면적 확장에 비해 마감이나 고급감 측면에서 체감 차별화가 기대만큼 크지 않다는 반응도 보였다.
청약 판단 무게추는 결국 분양가에 쏠렸다. 옥정중앙역 디에트르 84㎡ 기준 분양가는 5억 중반~6억 초반대다. 반면 인근 단지 동일 면적 최근 매매가(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가 5억 초반이라는 점에서 '직통 역세권' 기대감과 함께 신축 프리미엄을 감안하더라도 체감 분양가가 다소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게 현장 반응이다.
한 방문객은 "입지와 상품성은 괜찮아 보이지만, 상한제 단지라고 해서 무조건 저렴하다고 체감되는 수준은 아니다"라며 "확장비와 옵션까지 포함하면 다시 계산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단지 준공 예정 연도인 2030년에 서울 지하철 7호선 옥정중앙역(가칭)도 들어설 예정이다. =김우람 기자
옥정중앙역 디에트르는 직통 역세권이라는 상징성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단지다. 이미 갖춰진 생활 인프라와 호수공원, 학원가, 대단지 커뮤니티, 특화 설계는 분명한 장점으로 평가받는다.
반면 실제 청약 여부는 현재 교통 여건과 7호선 개통까지의 시간, 주변 시세와 비교한 분양가 경쟁력, 옵션을 포함한 총부담까지 함께 따져보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견본주택 현장에 몰린 인파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런 셈법이 실제 청약 성적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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