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지 생산 비율↑…효율화 위해 차종도 줄이기로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일본 닛산자동차가 2030년까지 주요 시장에서 차량을 연간 255만대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요미우리신문과 아사히신문 등이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닛산자동차는 장기 비전을 발표하고 일본과 미국,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차량 판매 대수를 지난 2024년보다 25% 늘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지역별 목표는 일본에서 연간 55만대, 미국과 중국에서 각각 100만대다.
아울러 중국을 수출 거점으로 활용해 중국 공장에서 라틴 아메리카나 동남아시아 수출용 차량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지 생산 비율을 현행 60%에서 80%까지 높이기로 했다.
동시에 효율화를 위해 수익성이 낮은 차량은 단종하는 등 전체 차종 수를 기존 56종에서 45개로 축소한다.
차종 수는 줄이는 대신 차종별로 판매 대수를 확대하고, 각 차종에서도 하이브리드나 전기차 등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닛산자동차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차량을 개발해, 앞으로 판매할 차량 모델 중 90%에 자율주행 등 AI 관련 기능을 탑재할 방침을 밝혔다.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닛산 자동차는 앞서 지난해 이를 타개하기 위해 국내외 공장 7곳과 종업원 2만 명을 줄인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더해 이날 공개된 장기적인 판매량 목표를 통해 재건과 성장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닛산은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에 6천708억엔(약 6조2천억원) 순손실을 냈으며 다음 달 13일에 발표될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에도 약 6천500억엔(6조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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