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김유진 기자 | 한국거래소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이후 코스피가 2700에서 6000을 돌파하는 등 정책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조진우 한국거래소 기업밸류업지원부장은 14일 서울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ICGN Korea Conference 2026'에서 '코리아 프리미엄을 향하여: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이 가져온 시장의 변화'를 주제로 이같이 발표했다.
조 부장은 "2024년 5월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을 도입했을 당시 코스피는 약 2700포인트 수준이었으나, 최근 6000포인트를 넘어섰다"며 "AI·반도체 분야의 실적 성장, 정부의 자본시장 정책, 그리고 밸류업 프로그램의 광범위한 확산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은 자발적 공시에 있다"며 "기업이 스스로 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해 투자자와 공유함으로써 정보 비대칭을 줄이고, 주가가 내재가치를 보다 충실히 반영하도록 유도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는 기업의 현황 진단과 목표 설정을 지원하기 위해 가이드라인과 템플릿을 제공하고 있다. 또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주요 지표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아울러 2024년 9월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출시하고, 같은 해 11월 이를 기반으로 한 ETF와 지수선물을 도입하는 등 투자 기반도 확대했다.
▲ 밸류업 공시 기업, 코스피 시총 80% 이상
성과는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조 부장은 "이달 6일 기준 코스피 상장사 626곳이 밸류업 계획을 공시했다"며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 비중은 전체의 80% 이상에 달한다"고 말했다.
특히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출시 이후 127% 상승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 대비 32%포인트 초과 성과를 기록했다. 기업 차원에서도 지난해 자기주식 매입·소각과 현금배당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주가수익비율(PER)은 21배 수준으로 개선됐다.
조 부장은 "더 많은 기업이 밸류업 계획을 공시하도록 독려하고 주주환원 문화를 확산시키는 동시에, 지배구조 개선 컨설팅 지원을 확대해 기관투자자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하도록 유도하겠다"며 "단기 성과가 아닌 장기적 관점에서 한 걸음씩 코리아 프리미엄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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