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 마리루이제 에타 감독은 유럽 빅리그 남자 팀에 나타난 첫 여성 감독이다. 그러면서 여성 감독 계보를 이어가게 됐다.
정우영이 소속된 우니온 베를린은 11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마리루이제 에타 감독이 1군팀 감독을 맡는다. 우니온 베를린은 시즌 막판 분데스리가 잔류 싸움을 에타 감독 아래에서 진행하게 된다”라고 공식발표했다.
슈테펜 바움가르트 감독 아래에서 고전하던 우니온은 경질 후 에타를 감독으로 선임했다. 에타는 1991년생 만 34살 여성 지도자다. 여성 지도자가 남자 팀 스태프로 있는 것도 찾기 어려운데 코치를 거쳐 감독까지 됐다. 에타 감독은 독일 연령별 대표팀에서 근무를 했고 우니온 19세 이하(U-19) 팀을 맡다가 1군 감독으로 부임했다.
정식 감독은 아니지만 파격적인 선임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최초 여성 감독이며 유럽 5대리그 통틀어 첫 여성 감독이다. 다만 전체에서 첫 여성 감독은 아니다. 하부리그에서 이미 등장한 바 있다. 프랑스 '레퀴프'는 12일 남자 프로 팀을 이끌었던 여성 감독들은 조명했다.
시작은 코린 디아크르였다. 프랑스 2부리그에 속했던 클레르몽은 2014년 헬레나 코스타 감독을 선임했는데 갑자기 사임을 해 급하게 감독을 찾았고 디아크르를 감독으로 선임했다. 무려 3년 동안이나 클레르몽을 이끌었다. 이후 프랑스 여자 대표팀을 2023년까지 지도했다.
이후 잉글리시풋볼리그(EFL) 리그투(4부리그) 팀인 포레스트 그린 로버스가 2023년 39살 여성 감독 한나 딩글리를 선임해 잉글랜드에 충격을 줬다. 딩글리는 12일 동안 포레스트를 지휘했다.
독일 3부리그 팀인 잉골슈타트가 자브리나 비트만을 정식 감독으로 선임한 바 있다. 비트만 감독은 잉골슈타트 연령별 대표팀을 오랜 기간 이끌었고 감독 대행을 거쳐 정식 감독이 돼 현재까지 지휘봉을 잡고 있다.
비트만 감독이 독일에서 물꼬를 텄고 에타 감독이 분데스리가에 부임하면서 역사를 썼다. 에타 감독은 “분데스리가 잔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런 어려운 과제를 맡게 돼 기쁘다. 우니온 베를린의 강점은 이런 상황에서 모두가 힘을 합치는 거다. 우리는 팀과 함께 결정적인 승점을 얻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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