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AI에 밀려 그냥 쉬어요”…'구직 단념' 남성 청년들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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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AI에 밀려 그냥 쉬어요”…'구직 단념' 남성 청년들 어쩌나

이데일리 2026-04-14 12:00: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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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최근 우리나라 남성 청년층(25~34세)의 경제활동참가율이 급격하게 낮아진 가운데 구직활동을 포기하고 ‘쉬는 중’으로 응답한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늘어나고 인공지능(AI)으로 일자리가 대체되면서 구직경쟁이 심화되서다. 이에 일자리 접근 확대를 위한 기술 교육 강화와 제도적 여건 마련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남성 청년층 경제활동 이탈 속도, 선진국 평균보다 빨라

14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남성 청년층 경제활동참가율의 하락 추세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성 청년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은 지난 2000년 89.9%에서 2025년 82.3%로 7.6%포인트 하락, 25세 이상 전체 연령대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여성 청년층의 경우 같은 기간 경제활동참가율은 52.4%에서 77.5%로 무려 25.1%포인트 상승했다.

남성 청년층의 경제활동 이탈은 우리나라 전체 경제활동참가율이 같은 기간 61.2%에서 64.5%로 늘어났다는 점과 대조적이다.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하락 속도에 비해서도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OECD 남성 청년층 경제활동참여율 평균치는 93.2%에서 90.6%로, 2.6%포인트 하락하는 데에 그쳤다.

이는 여성 청년층과 고령층의 경제활동참여 확대 그리고 AI 확산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가 주된 배경으로 꼽힌다. 윤진영 한은 조사국 고용연구팀 과장은 “고학력 여성의 노동공급이 늘어나면서 청년층 내 경쟁구도가 심화됐고, 고령층의 경제활동참여 확대와 AI로 인한 일자리 감소의 영향이 크다”면서 “지난해 기준 전문직과 사무직 직종에서 여성 청년층 취업자는 남성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짚었다.

이처럼 남성 청년층의 경제활동참가율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향후 중·장년층 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우려가 제기된다. 윤 과장은 “향후 인구 고령화와 맞물릴 경우 노동공급 감소를 가속화할 우려가 있다”면서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청년 시기의 낮은 경제활동참가가 이후의 노동공급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자료=한국은행


◇‘쉬는’ 남성 청년들…“원활한 노동시장 진입 여건 조성 필요”

한은은 경제활동에서 밀려난 남성 청년층의 대부분이 쉬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이들의 원활한 노동시장 진입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실제로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남성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쉬었음’으로 응답한 비중이 25~29세 연령층에서 4.8%, 30~34세에서 3.7%로 가장 높았다. 이후 취업준비 응답이 4.0%, 2.0%로 뒤를 이었다.

오삼일 한은 조사국 팀장은 “남성 청년층의 경제활동참가율 하락과 여성 및 고령층의 경제활동참가 확대는 사회규범과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노동공급이 다양화하는 과정”이라면서도 “남성 청년층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빠르게 하락하는 점과 ‘쉬었음’ 응답이 높은 점은 우려되는 대목”이라고 했다.

이에 노동시장의 유연화를 통한 경쟁 완화와 더불어 쉬는 청년들을 보다 수월하게 노동시장에 진입시킬 수 있는 제도적 여건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윤 과장은 “이같은 노동시장 변화가 효율성과 생산성의 향상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쉬는 청년들이 보다 수월하게 노동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제도적 여건 조성의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AI의 급속한 확산을 고려해 기술교육을 강화함으로써 청년층의 원활한 노동시장 진입을 뒷받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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