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파트 시장에서 차별화된 주민 편의 시설과 서비스를 갖춘 단지가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실수요자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다양한 주거 서비스가 단지 가치를 결정짓는 주요 기준으로 부상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흐름에 따라 입주민 편의를 높이기 위한 맞춤형 시설과 서비스 도입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인천 서구에 위치한 검암역 로열파크씨티(2023년 6월 입주)는 단지에서 공항철도 검암역까지 이동할 수 있는 출퇴근 시간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운행 6일 만에 탑승객 1만명을 돌파하며 높은 이용률을 기록했다.
서울 서초구 래미안 리더스원(2020년 9월 입주)은 지난해 음식 배달 로봇 서비스 실증을 진행했다. 외부에서 세대 앞까지 음식을 전달하는 '도어 투 도어' 방식으로 운영된 해당 서비스는 실증 기간 동안 만족도 95%, 필요성 공감도 99%를 기록했다.
이같은 주거 서비스는 실제 시장에서도 가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한화포레나북수원(2023년 9월 입주) 전용 84㎡는 지난 2월 19일 9억2500만원에 거래되며 1월 6일 거래된 8억9500만원 대비 3000만원 상승했다. 경기 수원시 장안구에 위치한 해당 단지는 반려동물 놀이터를 갖춘 펫 특화 단지로, 경사로와 스텝 등 장애물 달리기 시설이 마련된 점이 특징이다.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위치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10.0(2018년 7월 입주) 전용면적 59㎡는 4월 2일 4억5200만원에 거래되며 3월 10일 매매된 4억3000만원보다 2200만원 상승했다. 단지 내 상업시설에 강남 대치동 학원과 연계한 교육 시설이 조성되고 입주민 대상 학원비 지원 서비스가 제공되는 점이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입주민 서비스 경쟁력을 갖춘 신규 단지에도 수요자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일대에서 분양 중인 '썬밸리 오드카운티 가평설악'은 입주민 이동 편의를 고려한 교통 특화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시행사는 입주 시점에 맞춰 45인승과 25인승 셔틀버스 2대를 기증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서울 등 주요 도심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0일 견본주택 개관 이후 주말을 포함한 3일 동안 방문객이 몰리며 상담 대기 수요가 발생하는 등 초기 관심이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방문객 구성은 지역 주민뿐 아니라 수도권 외부 수요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10개동, 총 1039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가평 지역 내 최대 규모 아파트로 계획됐다. 다양한 평면 구성을 통해 실거주 수요와 세컨드홈 수요를 동시에 고려한 설계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박성대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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