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감에 힘입어 42일 만에 6000포인트를 재탈환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코스피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감에 힘입어 42일 만에 6000포인트를 재탈환했다. 미국과 이란의 물밑 협상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회복된 결과로 풀이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3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92.72포인트(3.32%) 급등한 6001.34를 기록했다.
지수가 장중 6000선 고지에 올라선 것은 미·이란 전쟁 발발 직후 첫 거래일이었던 지난달 3일 이후 42일 만이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151.38포인트(2.61%) 오른 5960.00에 개장해 단숨에 5900선을 회복한 뒤 상승폭을 키워나갔다. 지난 주말 양국의 종전 협상이 결렬됐다는 소식에 전 거래일 지수가 0.86% 하락하며 5808선까지 밀려나기도 했으나, 이날 반등에 성공했다.
외신에 따르면 미 대표단과 이란 지도부는 비공식 접촉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르면 이번 주말 2차 대면 협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이란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아왔으며 그들은 합의를 매우 간절히 원한다"고 언급한 점이 시장의 확신을 더했다.
이에 따라 간밤 뉴욕 증시가 3대 지수 모두 강세로 마감한 데 이어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의 '사자' 행렬이 이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665억원, 4367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8721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시총 상위주들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이날 오전 전 거래일 대비 7.4%가량 오른 111만7000원을 기록하며 장중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 외에도 시총 1위 삼성전자(3.36%), 삼성전자우(2.45%), 현대차(3.55%), SK스퀘어(7.24%), 두산에너빌리티(0.81%), 기아(1.56%) 등도 상승하고 있다.
국제유가 역시 장중 100달러를 돌파했다가 협상 기대감에 상승폭을 반납하는 등 안정을 찾는 모습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6000선 재돌파를 두고 지정학적 리스크의 해소 국면 진입이라는 낙관론과 여전히 남은 불확실성에 대한 신중론을 동시에 내놓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과도한 우려 반영은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다만 단기 변동성에 대한 경계와 함께 불확실성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협상 완전 결렬과 같은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하지 않는 이상 외국인 대규모 순매도에서 증시 연쇄 급락으로 이어지는 사태가 재연될 여지는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한편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24.89포인트(2.26%) 상승한 1124.73을 나타내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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