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이란이 국제대회 출전 중 현지에서 망명을 신청했다가 철회한 여자 축구대표팀 주장의 자산압류 조치를 해제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란 현지 매체 미잔은 여자대표팀 주장 자흐라 간바리의 자산이 법원 결정에 따라 반환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간바리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전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에 출전하기 위해 호주에 머물던 중 일부 선수 및 스태프와 함께 망명을 신청했다.
당시 이란 대표팀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국가가 연주될 때 따라 부르지 않고 침묵해 이란 보수파의 분노를 산 상태였다.
이란 국영방송은 선수들을 향해 '전시 반역자'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다만 망명 의사를 밝힌 7명 중 간바리를 포함한 5명이 이후 망명 의사를 철회하고 이란으로 귀국했다.
이와 관련, 국제 인권 단체들은 이란 당국이 해외에서 활동하는 운동선수가 망명을 시도하거나 정부를 비판할 경우 가족을 압박하거나 자산을 동결하는 방식을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여자대표팀 선수들의 가족들도 정보기관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망명을 철회한 간바리와 대표팀은 지난달 19일 테헤란에서 열린 환영 행사에 참석했다.
현지 매체 미잔은 망명 신청 철회 후 간바리에 대해 무죄가 선고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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