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종전 협상 결렬 여파가 국내 금융시장 전반에 반영되며 변동성이 확대됐다. 코스피는 장 초반 급락 이후 낙폭을 줄였지만 하락 마감했고, 환율은 다시 1,490원선에 근접했다. 지정학 리스크가 재부각되면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장은 방향성보다 변동성에 반응하는 흐름을 보였다.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0.25포인트(0.86%) 내린 5,808.62에 마감했다. 지수는 2.08% 급락 출발해 장중 5,730.23까지 밀렸지만 이후 낙폭을 줄이며 5,800선을 지켜냈다. 같은 시각 원·달러 환율은 6.8원 오른 1,489.3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497억원, 7,059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7,47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방어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3,630억원 순매도하며 위험자산 비중 축소에 나섰다.
◆ 협상 결렬 충격…급락 출발 후 5,800선 지지력 확인
이번 하락은 미국과 이란의 첫 종전 협상이 결렬되며 지정학 리스크가 다시 부각된 영향이다. 핵 문제와 호르무즈 해협 통제 문제를 둘러싼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고, 시장은 즉각 위험 회피로 반응했다.
개장 직후 코스피가 2% 넘게 급락한 것은 이러한 불안 심리를 반영한다. 다만 장중 일부 반도체 대형주가 반등하고 개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은 제한됐다. 시장은 5,800선을 중심으로 하단 지지력을 확인하는 흐름을 보였다.
◆ 환율 1,490원 근접…유가 100달러대 재진입 부담
환율 상승은 지정학 리스크 확대에 따른 자금 이동을 그대로 반영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99.7원까지 오르며 1,500원 재돌파 가능성을 다시 열어놨다. 외국인 현물·선물 동반 매도와 맞물리며 환율 상승 압력이 강화된 모습이다.
국제유가도 다시 배럴당 100달러대에 진입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03달러대까지 상승하며 에너지 가격 불안을 자극했다.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과 금리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시장에 추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코스닥 지수는 0.57% 상승 마감하며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전면적인 위험 회피 국면이라기보다, 지정학 변수에 따른 단기 변동성 확대 속에서 자금이 선택적으로 움직이는 장세로 해석된다.
[폴리뉴스 권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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