옅어지는 코스피 ‘주말 효과’…실적 장세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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옅어지는 코스피 ‘주말 효과’…실적 장세 오나

이데일리 2026-04-13 16:58:54 신고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국내 증시에서 두드러졌던 ‘주말 효과’가 최근 들어 다소 옅어지는 모습이다. 전쟁 초반엔 주말 동안 누적된 지정학 리스크와 국제유가, 미국 증시 흐름이 첫 거래일에 한꺼번에 반영되며 주초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전쟁 장기화로 시장이 관련 재료를 점차 학습하면서 최근엔 변동성보다 방향성에 반영되는 성격이 짙어지고 있다.

1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0.25포인트(0.86%) 내린 5808.62에 거래를 마쳤다. 주말 사이 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상이 결렬되고 미국의 이란 항만 해상 봉쇄 방침까지 겹치며 국제유가가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낙폭은 전쟁 초기 급등락 국면과 비교하면 제한적이었다.

미국과 이란의 대면 협상이 결렬돼 코스피가 전일 종가 대비 50.25포인트(0.86%) 하락한 5808.62로 마감한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와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이 나오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전쟁 초반엔 주말 사이 누적된 지정학 변수와 유가 충격이 첫 거래일에 한꺼번에 반영되며 주초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전쟁이 본격적으로 발발한 지난 3월 이후 주 첫 거래일 6차례 가운데 3월 3일(-7.24%), 3월 9일(-5.96%), 3월 23일(-6.49%) 등 3차례는 같은 기간 코스피 평균 절대 등락률(3.50%)을 웃돌았다.

다만 최근 들어선 이 같은 반응 강도가 다소 약해지는 모습이다. 지난주 첫 거래일인 6일 코스피는 주말 사이 전황 관련 불확실성 속에도 전 거래일보다 1.36% 오르며 과거 급등락 국면만큼 큰 변동 폭을 보이지 않았다. 이번 주 첫 거래일인 이날 역시 코스피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낙폭에 그쳤다.

이는 전쟁 관련 뉴스의 성격이 점차 ‘예상 밖 충격’에서 ‘반복되는 변수’로 바뀌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쟁 발발 초기에는 주말 사이 쌓인 불확실성이 첫 거래일 투자심리를 크게 흔들었지만, 최근엔 휴전 기대와 협상 결렬, 해상 봉쇄 우려 등이 반복적으로 부각되면서 시장도 관련 재료를 일정 부분 선반영하는 모습이라는 평가다.

그럼에도 시장에선 당분간 주초 시황이 중동 정세와 유가 흐름, 미국 증시 움직임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다만 전쟁 초기처럼 주말 뉴스 하나만으로 증시 전반이 급격히 흔들리기보다는, 협상 진전 여부와 공급 차질 현실화 가능성에 따라 업종별 반응이 엇갈리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강현기 DB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전쟁 관련 리스크를 점차 경험하면서 유가 충격에도 일괄적인 변동성 확대보다 선별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유가가 정점을 형성하더라도 하락 속도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성장주 내에서도 그동안 방어력을 보였던 반도체·AI 관련 통신 등 일부 업종으로 투자 수요가 압축되는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시장에선 지정학 변수 충격이 반복 가능한 변수로 인식되면서 앞으로 주초 시황도 전쟁 뉴스보다 기업 실적과 업황 전망에 더 좌우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이번 주부터 본격화되는 실적 시즌에서 반도체 중심 이익 모멘텀이 재확인되면 주말 사이 불거진 대외 변수보다 펀더멘털이 시장 방향성을 좌우하는 흐름이 더 뚜렷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115달러 이상에서 장기화되지 않는다면 시장의 관심은 다시 경기와 실적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실적 시즌에서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이익 모멘텀이 확인된다면 이번 조정은 추세 훼손보다 실적 중심 재편 과정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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