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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시장은 13일 인천시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박 의원이 국회의원을 하면서 인천지역 문제에 대해 이렇다 하게 신경을 쓰거나 해온 일이 거의 없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유 시장의 이날 발언은 지난 8일 박 의원이 주장한 것에 대한 반박성격이다. 당시 박 의원은 유 시장의 제물포 르네상스 공약과 관련해 “유 시장의 1호 공약 사업인데 개발 프로젝트 관련해 시민이 신뢰를 갖기에는 신뢰 자산을 쌓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유 시장은 “선거를 앞두고 하는 얘기들은 그저 선거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 좀 안됐다는 생각이 든다”며 “우리가 지금 링 밖(후보 등록 전)에서야 얼마나 말을 그럴듯하게 다 잘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은 링 안에서 실력으로 겨뤄야 결과가 나오는 것”이라며 “지금은 정책 이런 거 갖고 대응하기에는 제가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시장은 “(박 의원은) 그동안 지역 문제에 대해 과연 얼마큼 관심을 갖고 있었느냐, 무엇을 했느냐 한 번 자기가 되돌아봐야 한다”고 제기했다.
이 외에도 유 시장은 정부 추경안과 관련해 “지방정부의 역할을 무력화시키는 추경이 되는 것은 곤란하다”며 “국가가 추경을 하고 일방적으로 지방정부에 부담을 주고 그냥 일방통행식으로 하는 부분은 지방재정 원칙에도 어긋나고 자치논리에도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유 시장의 발언이 사실과 동떨어진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 시장은 제가 인천에 무관심했다고 말하는데 저는 인하대 기본역량평가 문제나 연안 앞바다 야간 조업 문제, 인천고등법원·해사법원 문제 등을 해결하려고 국회에서, 또 정부 부처와 끊임없이 소통해왔다”고 반박했다. 이어 “인천을 살리기 위해 A(인공지능)·B(바이오)·C(콘텐츠)+E(에너지) 경제 전략까지 꼼꼼하게 제시했다”며 “그런데 유 시장의 시정 8년은 어땠느냐. 1호 공약 제물포 르네상스는 어떻게 돼가고 있느냐”고 맞받아쳤다.
박 의원은 “유 시장은 정부 추경을 두고 지방정부 부담을 탓했다”며 “지금 시민들 지갑이 텅텅 비었다. 핑계 댈 시간이 어디 있느냐. 저는 시민의 삶부터 살리겠다. 민생회복 100일 프로젝트로 이음카드 혜택부터 바로 늘리고 에너지 지원금을 신속하게 투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 시장이 강점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결국 본인이 인천시장을 했던 경험이 있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공약이행률이 얼마인가, 그리고 이 논리면 모든 지자체장이 다 연임을 해야 된다”고 표명했다.
박 의원은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요구가 있다”며 “기존 지자체장들이 더 많은 시간을 썼기 때문에 더 강점이 있다고 주장한다면, 어떻게 보면 선거를 통해 새로운 정치인의 진입이 필요 없다는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유 시장 말대로 링 안에서 제대로 겨뤄보자”고 제시했다.
박 의원은 이달 말 의원직을 사퇴하고 인천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다. 또 출마 선언을 통해 1호 공약과 인천 미래 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이 오는 30일까지 의원직을 사퇴해야 6·3지방선거에서 인천 연수갑 선거구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치를 수 있다.
유 시장은 당분간 인천시 추경안 편성과 주요 사업을 마무리한 뒤 예비후보로 등록하겠다면서 구체적인 등록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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