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둘째 주 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상 이후 상승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시세가 가상화폐 파생상품 선물 시장으로의 신규 자금에 의해 주도됐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최근 시장 회복세가 기술적 반등이 아닌 자본 유입에 의해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비트코인
블록체인 분석 업체인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4월 주간 보고서를 통해 선물 시장에서의 투자자 포지셔닝 변화가 미국과 이란 휴전 직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을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4월 7일 휴전 합의에 도달한 바 있으며, 당일 기준 24시간에 걸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은 각각 4%와 6% 오르며 한 달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선물 시장에서는 각각 21억 달러와 22억 달러의 미결제약정 대금이 증가했다. 미결제약정은 파생상품 거래 내 매수 혹은 매도 포지션이 유지된 상태로 거래가 남아있음을 의미하며, 투자자들의 참여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사용되기도 한다. 특히 두 자산의 달러 기준 미결제약정 규모가 한 달여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훌리오 모레노(Julio Moreno) 크립토퀀트 리서치 총괄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미결제약정 급증은 위험 선호 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던 트레이더들이 대응한 결과로 풀이된다”라며 “파생상품 포지션에 묶인 비트코인 수량이 늘었는데 이는 최근 랠리가 트레이더들의 순매수에서 비롯됐음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상 이후 상승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시세가 가상화폐 파생상품 선물 시장으로의 신규 자금에 의해 주도됐다는 분석이다(사진=크립토퀀트/ 더블록)
훌리오 모레노(Julio Moreno) 크립토퀀트 리서치 총괄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테이커 매수-매도 비율(Taker buy-sell ratio)’이 1을 상회하며 매수세가 활발해지며 투자자들의 방향성 확신이 강해지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테이커 매수-매도 비율’은 시장가 주문을 기준으로 즉시 체결되는 매수와 매도의 상대적 강도를 비교해, 현재 시장에서 어느 쪽이 더 공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투자자들의 가상화폐 투자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 수주에 걸쳐 음(-, 마이너스)의 영역에 머물렀던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은 양(+, 플러스)의 값으로 돌아선 것으로 파악됐다.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은 미국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와 글로벌 최대 업체인 바이낸스의 비트코인 시세 차이 지표다. 투자 심리 확인 지표로 사용되는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값은 미국 가상화폐 시장 매수 압력이 강할 때 오르며, 저조한 경우에는 떨어진다.
비트코인은 4월 13일 오전 현재 코인원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2.56% 하락한 1억 579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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