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좁은 통로서 관광객 뒤엉키며 넘어져…실종자 있어 사망자 늘어날 듯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카리브해 국가 아이티의 유명 유적지에 인파가 몰리며 최소 30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12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르 누벨리스트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아이티 북부 고지대의 요새 '시타델 라페리에르'에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일어났다.
목격자에 따르면 사고는 비좁은 단일 출입구에서 나가려는 인원과 입장하려는 인파가 뒤엉키며 시작됐다.
특히 갑작스러운 폭우를 피하려던 사람들이 좁은 공간으로 급격히 쏠렸고, 이 과정에서 방문객들이 잇따라 넘어지며 피해가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이번 행사가 틱톡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홍보되면서 평소보다 많은 젊은 층이 몰렸다고 전했다.
에마뉘엘 메나르 문화부 장관은 서면 메시지를 통해 최소 30명이 숨졌다고 공식 확인했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실종자가 다수 보고돼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르 누벨리스트는 전했다.
19세기에 건설된 시타델 앙리는 아이티 독립의 상징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관광 명소다. 아이티 정부는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해당 요새를 폐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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