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가격이 오르면서 치킨값도 인상될 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치킨에 주로 쓰이는 9∼10호 닭의 공장가격은 ㎏당 5천308원으로 전년보다 13.1% 올랐다.
부분육 가격도 올랐다. 넓적다리는 ㎏당 8천713원, 날개는 1만298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약 13% 오른 수치다.
이뿐만 아니라 튀김용 기름, 포장재 등 원가 부담도 늘어났다.
식용유 원료인 대두유 가격은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지난 10일 기준 1파운드에 67.09센트로, 전년(46.32센트)보다 50% 가까이 올랐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도 대두·해바라기·유채유 등 식물성 기름 가격 상승으로 지난 달 유지류 가격지수가 전달 대비 5.1%, 전년 대비 13.2% 상승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가 조달하는 기름값도 올랐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최근 튀김용 기름 가맹점 공급 가격을 인상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과 미국의 전쟁으로 인해 비닐봉지·플라스틱 용기 등 포장재도 가격 불안 요인 중 하나다. 원재료인 나프타가 중동 분쟁 여파로 수급 불안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종량제 봉투 대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교촌치킨 일부 가맹점은 배달앱 판매가를 1천원가량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닭고기 가격이 상승한 이유에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2025∼2026년 동절기 육계(식용 닭)와 육용 종계(닭고기용 병아리를 낳는 부모 닭) 모두 살처분 규모가 각각 40만 마리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전 육계(25만3천 마리)와 육용 종계(12만4천 마리) 살처분 규모를 넘어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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