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노규민 기자] 배우 공승연이 지금껏 보이지 않았던 강렬한 카리스마로 왕실 대립의 서막을 알렸다. 지난 10일 첫 방송된 화제작 '21세기 대군부인'에서다.
대비 '윤이랑' 역을 맡은 공승연은 첫 등장부터 시청자 시선을 강탈했다. 아들 이윤의 왕위를 위협하는 존재 이안대군(변우석 분)과 대립, 절박한 심정을 밀도 있게 표현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이날 윤이랑은 아들 이윤의 탄일연에 늦게 나타난 이안대군을 향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또 이안대군의 등장에 모든 시선이 집중되자 윤이랑은 위축감과 낭패감을 느끼는 동시에 이윤의 왕권이 흔들리고 있다는 위기의식을 느꼈다.
특히 과거 남편의 목숨을 앗아간 궐 내 화재가 발생하자 이안대군을 의심, 뺨을 때리며 억눌린 감정을 터뜨렸다. 이안대군의 얼굴에는 흠집이 났다.
국민의 지지와 관심이 이안대군에게 쏠린 상황, 그에게 섭정을 받는 아들 이윤의 현재 권력 구도에 불안해 한 윤이랑은 시종 예민하게 반응했다. 결국 이안대군의 혼례까지 강요하며 갈등의 불씨를 만들었다.
공승연은 안정적인 보이스 톤으로 왕실의 품격을 지닌 대비의 위엄을 나타냈다. 또 절제된 눈빛과 단단한 발성으로 극의 깊이를 더했다. 이와 동시에 권위의 균열 앞에서 느끼는 불안과 초조함을 미묘한 표정의 변화를 통해 섬세하게 담아내며 캐릭터에 설득력을 쌓아 올렸다.
아이유-변우석의 눈부신 비주얼로 드라마 보는 맛을 끌어 올린 '21세기 대군부인'에서 복합적인 감정선을 그려낼 공승연의 연기에 기대감이 높아지는 이유다.
뉴스컬처 노규민 pressgm@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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