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 2강 동상이몽···넥슨 ‘집중’ vs 엔씨 ‘신중’, 확률형 아이템 극복서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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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2강 동상이몽···넥슨 ‘집중’ vs 엔씨 ‘신중’, 확률형 아이템 극복서 갈린다

이뉴스투데이 2026-04-11 09:00:00 신고

[사진=생성형 AI 챗GPT] 

[이뉴스투데이 백연식 기자] 국내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양강 기업인 넥슨과 엔씨의 전략이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 넥슨이 기존 지식재산권(IP)을 더욱 강화하는 ‘집중 전략’을 택한 반면, 엔씨는 IP 의존도를 낮추는 ‘신중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 규제로 인한 확률형 아이템 이슈를 어떻게 해결할 지에 대해서 정반대 해법을 선택한 셈이다. 표면적으로는 ‘안정 대 변화’의 구도지만, 본질은 같다는 분석이다. 확률형 아이템 중심 수익 모델의 한계가 뚜렷해지면서 두 기업 모두 ‘차세대 먹거리’를 찾는 과정이다.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최근 수년간 연 매출 4조원 안팎을 유지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영업이익률 역시 30% 내외 수준으로, 국내 게임사 가운데서도 높은 수익성을 기록 중이다. 이러한 실적의 중심에는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장수 IP가 자리한다. 이들 게임은 단순한 ‘스테디 셀러’이 아니라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통해 이용자 기반을 유지하는 ‘라이브 서비스’로 진화하면서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일부 핵심 IP가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장기 운영을 통해 매출 변동성을 낮췄다는 점이 특징이다. 중국 시장에서 ‘던전앤파이터’가 꾸준한 성과를 내고, 북미·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서비스가 확장되면서 지역별 매출 기반도 점차 다변화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검증된 IP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만드는 전형적인 캐시카우 모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최근 들어 실적 하락과 함께 구조 전환에 들어섰다. 연 매출은 1조원대 중반 수준으로 감소했고, 영업이익 역시 큰 폭으로 줄어들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과거 ‘리니지M’, ‘리니지2M’ 등 다중매체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전체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던 구조에서 벗어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과도기적 현상으로 풀이된다.

엔씨는 이를 돌파하기 위해 최신작인 ‘아이온2’를 출시했고 이를 성공시켰다. 또한 ‘신더시티’,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 등 신규 IP 기반 신작을 잇달아 준비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동시에 콘솔·PC 중심의 글로벌 시장 공략과 함께 과금 구조 역시 확률형 아이템 의존도를 낮추는 방향으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다만 신작 흥행 여부에 따라 실적이 크게 좌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는 평가다.

양사의 전략 차이는 과금 구조에서도 드러난다. 국내 게임 산업은 오랜 기간 확률형 아이템 중심으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해왔지만, 최근 확률 공개 의무화와 이용자 반발, 글로벌 시장 진출 필요성 등이 맞물리며 변화 압력이 커지고 있다. 넥슨은 기존 라이브 서비스 기반을 유지하면서 점진적 변화를 택한 반면, 엔씨는 수익 구조 자체를 바꾸는 보다 급진적인 전환에 나선 모습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패키지 게임, 시즌제 콘텐츠, 배틀패스 등 다양한 수익 모델이 자리 잡은 만큼, 국내 게임사들의 전략 변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온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새로운 도전을 하는 단계라기보다 글로벌 표준에 맞춰가는 과정”이라며 “확률형 아이템 이후 어떤 수익 모델을 먼저 안착시키느냐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 업계에서도 두 회사에 대한 평가는 갈린다. 넥슨은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높은 수익성을 기반으로 예측 가능한 실적을 이어가는 ‘안정형’ 기업으로 평가받는 반면, 엔씨는 구조 전환과 신작 성과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큰 ‘턴어라운드형’ 기업으로 분류된다.

결국 양사의 전략은 방향은 다르지만 목표는 같은 것으로 풀이된다. 확률형 아이템 이후 살아남을 수 있는 수익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이들의 목표로 보인다. 안정성을 택한 넥슨과 변화를 선택한 엔씨의 실험이 국내 게임 산업의 향방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김정태 동양대 게임학부 교수는 “국내 게임의 경우 PC·모바일로 편중돼 있는데 최근 확률형 아이템 논란으로 기존의 수익 모델을 그대로 가져갈 수 없다”며 “특정 장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이용자 접점을 넓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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