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찾은 경기도 용인시 수인분당선 동천역 인근 '용인 고림 동문 디 이스트' 견본주택. 평일 낮 시간임에도 방문객 발길이 이어지며 실수요자 중심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장에선 "가격과 평면은 괜찮다"는 반응과 함께 "지금 당장의 주변 인프라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는 반응이 나왔다.
동문건설이 선보인 이 단지는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620번지 일원에 들어서며, 지하 2층~지상 23층, 6개 동, 전용 59~84㎡ 총 350가구 규모다. 전용면적별로는 59㎡ 74가구, 75㎡ 170가구, 84㎡ 106가구로 구성돼 중소형 중심으로 설계됐다. 청약 일정은 2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1일 1순위, 22일 2순위 접수가 예정돼 있다.
◇ '체감은 중형'…공간 효율성 앞세운 실속형 설계
견본주택 내부에서 가장 먼저 체감되는 요소는 공간 활용이다. 75A㎡ 유니트는 중소형 구조임에도 체감 면적이 넓게 느껴지도록 설계됐다. 분양 관계자는 "서비스 면적이 확보돼 거실과 드레스룸 등을 여유 있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75A㎡타입 안방 드레스룸을 꼼꼼하게 체크하던 방문객 역시 "75A㎡타입인데도 면적이 넓어 수납이 넉넉하겠다"라며 만족감을 보였다.
실내는 4bay 맞통풍 구조로 채광과 환기를 고려한 배치가 적용됐고, 팬트리와 드레스룸 등 수납공간도 넉넉하게 마련됐다. 2420mm 수준의 천장고는 개방감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한다. 지상 차 없는 공원형 단지와 피트니스센터·골프연습장·키즈카페·카페테리아 등 커뮤니티 시설, 스마트홈·원패스·공기질 관리 설비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설비까지 더했다.
◇ '가격은 납득 가능'…인근 시세 대비 무리 없는 수준
분양가는 59㎡ 기준 5억2000만원대, 75㎡는 6억1000만~6억7000만원대, 84㎡는 6억5000만~7억대 초반이다. 인근 '고림2차양우내안애에듀퍼스트'가 최근 5억원 선에서 거래된 점 등을 감안하면 신축 프리미엄을 반영한 범위 내라는 평가가 현장에서 주를 이뤘다.
다만 가격 경쟁력이 청약 성적까지 이어질지는 별개의 문제다. 현재 생활 편의성과 교통 여건에 대한 체감이 수요자의 최종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 쿼드러플 학세권·생활 인프라…'기본 틀은 갖췄다'
입지의 가장 확실한 강점은 교육 환경이다. 단지 반경 500m 내 유치원(예정)을 비롯해 고진초·고진중·고림고가 위치한 쿼드러플 학세권으로, 자녀를 둔 실수요자에게 분명한 장점이다.
생활 인프라는 '기본 틀은 갖췄지만 완성도는 진행형'이라는 평가가 적절하다. 하나로마트·이마트·용인중앙시장·CGV·처인구청 등 주요 시설이 인접해 있으나 일부는 차량 이동을 전제로 해야 한다. 고림지구 개발이 진행 중인 만큼 상권 확충 기대는 있지만, 현재로선 완성형 생활권으로 보기 어렵다.
◇ GTX·반도체 호재 vs 현재 교통…'시간이 변수'
교통 여건은 이번 취재에서 온도차가 가장 크게 나타난 부분이다. 현재는 에버라인 고진역과 기흥역 환승을 통한 분당선 이용이 가능하지만 강남권 접근에는 시간이 소요된다. GTX-A 구성역 이용, 경강선 연장 등 광역 교통망 확충 계획은 모두 중장기적 요소다.
삼성전자 첨단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를 차량 30분대로 접근할 수 있는 입지로 배후 주거지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이 역시 사업 진행 속도에 따라 체감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
'용인 고림 동문 디 이스트'는 장단점이 비교적 명확한 단지다. 중소형 중심의 효율적 설계·합리적 가격·안정적 교육 환경은 강점인 반면, 현재의 교통 편의성과 생활 인프라는 보완이 필요하다. '현재의 편의성'보다 '미래의 변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수요자에게 더 적합한 선택지로 보인다.
조범형 한국금융신문 기자 chobh0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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