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정지 4.5개월 통보”…롯데카드 제재에 MBK 책임론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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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정지 4.5개월 통보”…롯데카드 제재에 MBK 책임론 재점화

경기일보 2026-04-10 15:04: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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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이 대규모 고객 정보 유출 사고를 낸 롯데카드에 대해 중징계 수준의 제재안을 사전 통보하면서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를 둘러싼 경영 책임론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최근 홈플러스 사태와 맞물리며 사모펀드식 경영에 대한 비판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롯데카드에 영업정지 4.5개월과 과징금 약 50억원, 임직원 제재 등을 포함한 제재안을 사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오는 16일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해당 안건을 논의한 뒤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종 제재 수위를 확정할 방침이다.

 

이번 제재는 지난해 발생한 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조치다. 롯데카드는 2024년 8월 서버 점검 과정에서 해킹 피해를 인지하고 당국에 신고했으며, 조사 결과 297만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28만명은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CVC 번호, 비밀번호 등 부정 결제에 악용될 수 있는 민감 정보까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의 이번 조치는 2014년 카드 3사 정보 유출 사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제재로 평가된다. 당시 롯데카드와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에는 각각 3개월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진 바 있다.

 

중징계 가능성이 커지면서 롯데카드의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를 향한 책임론도 재점화되고 있다. 정치권과 금융권에서는 MBK 인수 이후 보안 투자 축소 의혹과 함께 단기 수익 중심의 경영 방식이 사고의 배경이 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MBK 측은 이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롯데카드가 MBK 계열사의 자금 창구 역할을 했다는 의혹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 5년간 약 1천400억원 규모의 신용공여가 계열사에 제공됐고, 이 중 상당 부분이 홈플러스에 집중됐다는 주장이다. 단순 대출을 넘어 구매전용카드 방식의 자금 지원이 이뤄지면서 내부 자금 순환 구조가 형성됐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 같은 구조는 현재 진행 중인 홈플러스 경영 위기와 맞물리며 논란을 키우고 있다. MBK가 차입매수 방식으로 홈플러스를 인수한 이후 점포 매각과 구조조정이 이어지면서 경쟁력이 약화됐다는 평가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투자 확대보다는 비용 절감 중심 전략에 치중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관련 질타는 이어졌다. 김병주 회장은 당시 홈플러스와 롯데카드 사안에 대해 “이사회가 결정할 사안”이라는 취지의 답변을 내놓으며 책임 회피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한편 홈플러스 노동자들은 기업회생 절차와 관련해 정부의 개입을 촉구하고 있다. 민주노총 마트산업노조 울산지역본부는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회생이 무산될 경우 지역 경제와 일자리에 미치는 충격이 크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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