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곡미술관 사진전 ‘보이지 않는 파리’... 사진·영상·설치로 재구성한 파리의 이면 조명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성곡미술관 사진전 ‘보이지 않는 파리’... 사진·영상·설치로 재구성한 파리의 이면 조명

문화매거진 2026-04-10 13:24:37 신고

▲ 성곡미술관, '파리 보이지 않는 파리(Paris Unseen)' 사진전 포스터 
▲ 성곡미술관, '파리 보이지 않는 파리(Paris Unseen)' 사진전 포스터 


[문화매거진=황명열 기자] 낭만과 예술의 도시로 소비되어 온 파리의 또 다른 얼굴을 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

서울 종로구 성곡미술관은 사진전 ‘파리 보이지 않는 파리(Paris Unseen)’를 오는 7월 26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수 세기 걸쳐 축적된 시간과 기억의 도시 파리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데서 출발한다. 역사적 건축과 풍부한 문화유산, 예술적 전통으로 상징되는 파리는 오랫동안 세계인의 상상력을 자극해온 공간이지만, 동시에 끊임없이 변화하는 동시대적 현실이 공존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 마틴 파, '파리, 프랑스', 2012 ©Martin Parr/Magnum Photos / 사진: 성곡미술관 제공 
▲ 마틴 파, '파리, 프랑스', 2012 ©Martin Parr/Magnum Photos / 사진: 성곡미술관 제공 


사진의 역사 역시 파리와 깊이 맞닿아 있다. 1826년 조제프 니세포르 니엡스가 최초로 이미지를 고정하는 데 성공하고, 1839년 루이 다게르가 다게레오타입을 발표하며 사진은 도시를 기록하는 중요한 시각 언어로 자리 잡았다. 이후 약 200년에 걸쳐 사진은 기술과 감각의 변화 속에서 끊임없이 확장되어 왔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사진 매체의 역사적 흐름 위에서, 단순한 기록을 넘어 도시를 사유하는 다양한 방식들을 제시한다. 사진, 영상, 설치, 사운드 등 복합 매체로 구성된 전시는 하나의 도시를 둘러싼 서로 다른 시선과 해석이 공존하는 장을 만들어낸다.

▲ 안-리즈 쇠스, '장-앙리 파브르 거리, 생투앙', 2021 ©Anne-Lise SEUSSE / 사진: 성곡미술관 제공 
▲ 안-리즈 쇠스, '장-앙리 파브르 거리, 생투앙', 2021 ©Anne-Lise SEUSSE / 사진: 성곡미술관 제공 


특히 전시는 관광 이미지로 소비된 파리의 전형적인 풍경을 벗어나 도시 주변부와 보이지 않는 삶에 주목한다. 작가들은 이름 없는 골목, 이민자의 삶, 젠트리피케이션, 기후 위기 등 동시대 도시가 직면한 문제들을 포착하며, 익숙한 도시 이미지를 낯설게 전환한다. 동시에 오래된 동네의 풍경이나 정원을 가꾸는 사람들, 문학적 상상력이 스며든 밤거리 등 파리 특유의 서정적 장면도 함께 담아내며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감각을 형성한다.

이번 전시에는 마리안 알팡, 카미유 에메, 프랑수아-마리 바니에, 마이클 케나, 구본창, 김미현, 성지연 등 국내외 작가 51명이 참여해 각기 다른 방식으로 도시를 재구성한다. 이들의 작업은 하나의 파리를 단일한 이미지로 환원하지 않고, 복수의 시선이 중첩된 ‘다층적 도시’로 제시한다.

▲ 엘거 에서, '샤토 드 바가텔과 호수', 2025 ©Elger Esser_VG-Bildkunst / 사진: 성곡미술관 제공  
▲ 엘거 에서, '샤토 드 바가텔과 호수', 2025 ©Elger Esser_VG-Bildkunst / 사진: 성곡미술관 제공  


또 19세기 전통 인화 기법부터 현대의 실험적 사진, 영상, 설치 작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매체적 시도를 통해 사진의 확장 가능성도 함께 보여준다. 이는 사진을 단순한 시각적 기록이 아닌, 물질성과 개념을 동시에 지닌 예술 언어로 확장하는 시도로 읽힌다.

전시와 연계해 사진 연구가 박평종의 강연도 마련된다. ‘사진 발명과 빛의 시대’와 ‘디지털 사진에서 AI까지’(5월 9일)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사진 매체의 역사와 현재를 입체적으로 조망할 기회를 제공한다.

성곡미술관은 “이번 전시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도시를 사유하는 장”이라며 “하나의 도시를 둘러싼 서로 다른 해석 속에서 ‘보이지 않았던 파리’를 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Copyright ⓒ 문화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