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야구선수 등을 협박해 의료용 마약류를 대리 처방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2015년 11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결승전 참석한 오재원 / 뉴스1
재판부는 대법원 확정판결까지 반영한 공소장 변경이 있었고, 관련 사건과의 병합도 필요하다며 오씨에 대해 원심 형을 파기하고 새로 형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인 내지 후배들에게 (약물 등을) 수수받게 해 죄질이 좋지 않다. 수수한 약물의 양도 많고 기간도 길다”고 지적했다. 다만 "잘못을 (오씨 스스로) 인정하고 있다"며 이를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4년 3월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오재원 / 뉴스1
검찰 등에 따르면 오씨는 2021년 5월~ 2024년 3월 86회에 걸쳐 전·현직 야구선수 등 14명에게 의료용 마약류인 스틸녹스(졸피뎀 성분의 수면유도제)와 자낙스 2365정을 처방받게 한 뒤 전달받은 혐의를 받는다.
오씨는 야구 선배의 지위를 이용해 20대 초중반의 어린 후배들에게 수면제를 처방받아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오씨는 일부 후배들에게 욕설·협박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오재원의 협박으로 총 14명이 자신 명의로 수면제를 처방받아 오재원에게 전달했다.
오씨는 이미 2022년 11월∼2023년 11월 11차례에 걸쳐 A씨와 필로폰을 투약하고, 작년 4월에는 지인의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필로폰 약 0.4g을 보관한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2023년 11월 지인으로부터 필로폰 약 0.2g을 수수한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4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상태다.
한편, 오재원은 2007년부터 2022년까지 16년간 한국프로야구(KBO) 두산 베어스에서 뛴 프로야구 선수 출신이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5년 WBSC 프리미어12,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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