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정부가 유류 최고가격을 유지하기로 하면서 국내 기름값 상승 폭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자정부터 리터당 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 등유 1,530원의 3차 최고가격을 적용했다. 이번 조치는 민생 안정을 고려해 기존 2차 최고가격 수준을 그대로 유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주유소 판매 가격은 단기적으로 2000원대 초반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통상 실제 판매가는 최고가격보다 일정 수준 높은 범위에서 결정되는 점을 고려하면, 추가 상승 여력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앞서 1차 최고가격 적용 당시 휘발유 평균 가격은 1800원대 수준이었으며, 이후 2차 최고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시장 가격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해 왔다.
다만 최고가격 동결이 장기화될 경우 유통 구조 왜곡과 수익성 악화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석유유통협회는 최근 입장문을 통해 “정유사가 주유소와 대리점에 동일한 가격으로 공급하면서 대리점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제도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다.
협회는 대리점 공급 가격을 차등 적용하고, 정유사 손실 보전 과정에서도 이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국제 유가 흐름과 정부 정책 방향에 따라 국내 유류 가격의 추가 변동 가능성도 열려 있는 만큼, 시장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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