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 살릴 수 있다면”…정구견 씨, 뇌사 장기기증 3명에 새 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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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 살릴 수 있다면”…정구견 씨, 뇌사 장기기증 3명에 새 생명

경기일보 2026-04-10 10:42: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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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 장기기증으로 3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난 정구견 씨.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뇌사 장기기증으로 3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난 정구견 씨.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1월28일 한림대성심병원에서 정구견(61세) 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3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고 10일 밝혔다.

 

정 씨는 1월18일,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되어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의료진의 치료에도 불구하고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뇌사상태에 빠졌다. 이후 뇌사 장기기증으로 폐, 신장(양측)을 기증해 3명의 생명을 살렸다.

 

정 씨는 생전 가족과 함께 장기기증 관련 뉴스를 접할 때마다 “내 몸이 건강해서 다른 사람을 살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말하며 생명나눔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가족들은 평소 정 씨가 자신의 모든 것을 베풀고 나누며 살아왔기에 삶의 마지막 순간에도 이러한 신념을 지켜주고자 기증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전라북도 정읍시에서 4형제 중 장남으로 태어난 정 씨는 밝고 활동적인 성격으로 친구도 많았고, 주변 사람들을 잘 챙겼다. 5년 전 뇌전증으로 쓰러진 이후에는 건강 회복을 위해 매일 3, 4시간씩 산책을 하며 몸 관리에 힘썼다.

 

기증원에 따르면, 정 씨는 국회의원 지역사무실에서 사무국장으로 일하며 다양한 사람들과 부딪힐 일이 많은 환경이었지만, 타인의 처지에서 생각하고 도움을 주기 위해 늘 노력했다. 라이온스, 로타리클럽 등 여러 봉사단체에서 회장직을 맡을 만큼 신뢰를 받았고, 김장 봉사와 요양원 방문 등을 통해 힘든 이웃에게 먼저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사람이었다.

 

정 씨의 딸 정시영 씨는 “아빠는 참 좋은 사람이야. 아빠라는 이름을 떠나, 한 인간으로서 진심으로 존경할 수 있는 분이었어요. 하늘나라에서는 남은 사람들 걱정하지 마. 우리는 아빠가 살아온 것처럼 서로 챙기면서 잘 지낼게. 아빠, 좋은 곳에서 편히 쉬어. 사랑해.”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삼열 원장은 “많은 사람을 위해 힘쓰는 삶을 살았고,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나눔으로 신념을 지키신 기증자와 그 가족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생명나눔이라는 아름다운 씨앗을 전한 그 뜻이 많은 분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으며 그 따뜻한 마음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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