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이 완연한 4월이다. 기온이 오르며 몸이 나른해지기 쉬운 이 시기에는 입맛을 돋워줄 짭조름한 반찬이 반갑다. 특히 조리 시간이 짧으면서도 재료 본연의 아삭한 식감을 즐길 수 있는 찜 요리가 주목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꽈리고추찜은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밑반찬으로 손꼽힌다. 하지만 자칫하면 식감이 너무 물러지거나 양념이 겉돌아 맛 내기에 실패하곤 한다. 몇 가지 핵심 과정만 지키면 요리의 완성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
▲ 깨끗한 세척과 꼼꼼한 손질
먼저 꽈리고추를 흐르는 물에 씻은 뒤, 식초를 살짝 푼 물에 2분 정도 담가둔다. 다시 한번 깨끗이 헹구면 불순물이 빠져나가 깔끔한 맛을 낸다.
세척을 마친 고추는 꼭지를 떼어낸다. 알이 큰 것은 반으로 자르고, 작은 것은 포크로 콕콕 구멍을 낸다. 이렇게 해야 속까지 열이 잘 전달되고 양념도 고루 스며든다.
▲ 식감 살리는 밀가루 코팅
비닐봉지에 손질한 고추를 넣고 밀가루 2~3큰술을 더한다. 봉지를 가볍게 흔들어 가루를 얇게 입히는 것이 비결이다. 밀가루는 고추의 수분을 잡아주어 씹는 맛을 살려주고, 찌는 동안 껍질이 벗겨지지 않도록 돕는다.
▲ 시간을 엄수한 찜 과정
찜통에 물을 올리고 김이 올라오면 고추를 넣는다. 센 불에서 5분 정도 찌는 것이 가장 알맞다. 너무 오래 두면 금방 물러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시간이 다 되면 바로 불을 끄고 넓은 쟁반에 펼쳐 한 김 식힌다.
▲ 풍미 깊은 양념장 만들기
양념은 국간장과 양조간장을 섞어 깊은 맛을 낸다. 단맛은 설탕과 물엿으로 맞추고, 매실청을 한 큰술 넣으면 뒷맛이 한결 부드러워진다. 고춧가루는 입맛에 맞게 양을 조절한다. 여기에 다진 마늘과 잘게 썬 대파를 넣어 감칠맛을 더한다.
▲ 기다림의 시간과 버무리기
만든 양념은 바로 쓰지 않고 5분 정도 그대로 두어 재료들이 서로 어우러지게 한다. 이 과정을 거쳐야 맛이 겉돌지 않고 차분하게 잡힌다. 준비된 고추를 양념장에 넣고 살살 달래듯 무친다. 너무 힘을 주면 모양이 망가지므로 주의한다.
마지막으로 참기름과 들기름을 둘러 고소한 향을 입히면 완성이다. 기름은 불 기운이 없을 때 넣어야 고유의 향이 날아가지 않는다.
<꽈리고추찜 레시피 총정리>꽈리고추찜>
■ 요리 재료
주재료: 꽈리고추 200g, 밀가루 2큰술, 물 500mL
양념 재료: 국간장 1/2큰술, 양조간장 2와 1/2큰술, 물엿 1큰술, 고춧가루 1큰술, 다진 마늘 1/2큰술, 다진 대파 1큰술, 참기름 2/3큰술, 들기름 1/2큰술, 설탕 1/2큰술, 매실청 1큰술
■ 만드는 순서
1. 고추를 씻어 식초 물에 2분 담갔다 헹군다.
2. 꼭지를 떼고 큰 것은 반으로 자른다.
3. 봉지에 고추와 밀가루 2큰술을 넣고 흔들어 가루를 입힌다.
4. 김이 오른 찜통에 고추를 넣고 5분간 찐 뒤 꺼내 식힌다.
5. 볼에 간장, 고춧가루, 설탕, 물엿, 매실청을 섞는다.
6. 마늘과 대파를 추가해 양념을 5분간 숙성한다.
7. 고추를 넣고 양념이 고루 묻도록 살살 버무린다.
8. 참기름과 들기름을 넣고 가볍게 섞어 마무리한다.
■ 오늘의 요리 팁
- 밀가루는 얇게 묻혀야 텁텁하지 않다.
- 조리 시간 5분을 넘기면 고추가 눅눅해지니 주의한다.
- 양념을 미리 만들어 불리면 맛이 훨씬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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