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STN을 만나다.] 류승우 기자┃한진 브리온이 ‘테디’의 날카로운 이즈리얼을 앞세워 키움 DRX를 상대로 완벽한 경기 운영을 펼치며 1세트를 선취했다. 초반부터 주도권을 틀어쥔 한진은 드래곤·바론 등 주요 오브젝트를 독식하며 승기를 굳혔고, 키움의 반격마저 테디의 슈퍼 플레이로 잠재우며 기세를 이어갔다.
초반부터 판을 짠 브리온… ‘계획대로 흘러간 경기’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린 2026 LCK 정규 시즌 경기. 1세트의 주도권은 시작부터 한진 브리온의 손에 있었다. 사이온–오리아나–이즈리얼 중심의 안정적인 조합을 완성한 브리온은 라인 주도권과 교전 구도를 동시에 잡으며 경기 흐름을 장악했다. 특히 정글과 바텀을 중심으로 설계된 초반 움직임은 키움 DRX를 압박하기에 충분했다.
드래곤을 차곡차곡 쌓고 킬을 쓸어 담은 브리온은 자연스럽게 주도권을 굳혔다. “스크림에서 준비한 그림이 그대로 나왔다”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였다.
카직스·이즈리얼 ‘쌍두마차’… 키움 조합 무력화
이날 경기의 핵심은 브리온의 ‘쌍두마차’였다. 카직스의 성장과 이즈리얼의 안정적인 딜링이 맞물리며 키움의 조합을 완전히 흔들었다. 키움은 애니비아와 아지르를 중심으로 한 한타 조합을 꺼내 들었지만, 브리온은 애초에 “뭉칠 수 없는 판”을 만들었다. 카직스의 암살 압박 속에 진형 유지 자체가 어려웠고, 결국 교전 구도가 번번이 무너졌다.
특히 바텀 주도권을 활용한 초반 교전 설계는 결정적이었다. 이즈리얼이 먼저 합류하는 구조 속에서 키움은 계산이 꼬였고, 초반 균형이 무너진 순간부터 경기는 급격히 기울었다.
키움의 마지막 반격… 그러나 ‘테디 한 방’에 무너졌다
27분, 키움 DRX가 기회를 잡았다. 상대 탑을 끊고 시작한 교전에서 연속 킬을 만들어내며 역전의 불씨를 살리는 듯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테디의 이즈리얼이 드래곤을 스틸하며 ‘영혼’을 완성했고, 이어진 전투에서도 절묘한 거리 조절과 스킬 활용으로 전장을 지배했다. 상대의 모든 스킬을 흘려내면서 딜을 꽂아 넣는 장면은 그야말로 ‘클래스’를 증명하는 순간이었다. 결국 브리온은 두 번째 바론까지 챙기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중계진 사이에서도 “이번 세트 POM은 누구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브리온의 경기력은 인상적이었다. 정글의 설계, 탑의 버티기, 미드의 주도권, 그리고 바텀의 결정력까지, 각 포지션이 유기적으로 맞물린 ‘완성형 경기’였다. 특히 테디는 이번 세트에서 단순한 딜러를 넘어, 경기 흐름을 마무리 짓는 ‘결정타’ 역할을 수행하며 팀 승리의 중심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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