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제 대리 처방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9-3부(정혜원 최보원 황보승혁 부장판사)는 9일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로 기소된 오재원에게 징역 1년 9개월을 선고했다. 1심의 징역 1년 6개월보다 형량이 가중됐다.
재판부는 "같은 사건이 중복으로 기소됐다고 보이지 않는다. 후배들에게 대리 처방을 받게 한 점도 죄질이 좋지 않고, 약물을 수수한 양과 기간도 길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다만 피고인이 잘못을 인정하고 있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오재원은 2021년 5월부터 2024년 3월까지 86회에 걸쳐 전현직 야구선수 등 14명에게 의료용 마약류인 스틸녹스와 자낙스 2365정을 처방받게 한 뒤 전달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일부 후배들에게 욕설과 협박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재원은 이 사건을 포함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세 차례 기소됐다.
앞서 오재원은 2022년 11월부터 1년간 11차례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인으로부터 향정신성 의약품인 스틸녹스정(졸피뎀 성분의 수면유도제) 2242정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돼 2024년 12월, 징역 2년 6개월형이 확정됐다. 이어 2023년 11월 지인으로부터 필로폰 약 0.2g을 수수한 혐의로 추가 기소돼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2007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오재원은 16시즌 동안 한 팀에서만 뛰며 1570경기에 출전, 타율 0.267, 64홈런, 521타점, 678득점, 289도루를 기록한 바 있다. 오재원은 두산이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시즌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고 3번이나 우승했던 순간을 모두 경험했다. 국가대표로도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5 프리미어12,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활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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