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중동 상황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빚투’(빚내서 투자) 수요가 늘며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9일 한국은행의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예금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천172조8천억원으로 전월 대비 5천억원 늘었다. 지난해 11월 2조1천억원 증가에서 12월 감소로 전환한 이후, 줄곧 이어지던 하락세가 4개월 만에 반등한 것이다.
대출 항목별로는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934조9천억원으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기타대출은 237조1천억원으로 5천억원 늘었는데, 주식 투자 목적의 신용대출이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이날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공개한 ‘가계대출 동향’을 보면,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3조5천억원 증가하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은행권에서 5천억원 늘어난 가운데 2금융권에서도 3조원이 불었다.
금융당국은 “4월에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5월9일)에 따른 매물 출회 효과, 중동지역 리스크 지속 등으로 가계대출 변동성이 언제든지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전 업권이 경각심을 가지고 가계대출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해달라”며 “주택시장과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추가 과제도 빈틈없이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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