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햇살이 길어지는 계절이다. 입맛이 떨어지기 쉬운 시기에는 아삭한 식감과 시원한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김치를 찾게 된다. 마침 제철 오이를 쓴 오이소박이가 다시 식탁에 오르고 있다.
이번에 소개할 조리법은 3대째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오는 비결로, 한 번 담가두면 마지막 한 조각을 먹을 때까지 무르지 않는 아삭함이 특징이다. 준비하기 쉽고 며칠 동안 맛있게 먹을 수 있어 살림에 큰 보탬이 되는 메뉴다.
1. 오이 손질과 아삭함을 살리는 절임법
오이는 봄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온다. 수분이 많고 씹는 맛이 좋아 김치를 담그기에 좋다. 오이는 양끝을 자른 뒤 3~4등분으로 나눈다. 토막 낸 오이를 세워 십자 모양으로 칼집을 넣는데, 이때 끝부분 1cm 정도는 남겨야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는다.
손질한 오이에 천일염 1/2컵을 골고루 뿌린다. 물 1컵에 설탕 1/2큰술을 녹여 함께 부어준다. 중간에 한 번씩 뒤집으며 30분 정도 절이면 오이가 무르지 않고 아삭해진다.
2. 색감과 식감을 더하는 채소 준비
함께 넣을 당근은 가늘게 채 썰어 끓는 물에 20초 정도 짧게 데친 뒤 찬물에 식힌다. 이렇게 하면 색이 선명해지고 식감도 좋아진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당근 데친 물을 버리지 않는 것이다. 따뜻한 당근 데친 물을 절인 오이에 부어 5분 정도 두면 오이가 쉽게 물러지지 않는 비결이 된다. 이후 찬물에 1분간 담가 짠맛을 적당히 빼낸다.
3. 감칠맛을 끌어올리는 양념 배합
양념은 고춧가루만 쓸 때보다 물에 불린 건고추를 갈아서 쓰면 매운맛이 깊어진다. 믹서에 불린 건고추, 배 1/2개, 마늘 10알, 생강 약간, 식은밥 3큰술, 새우젓 4큰술을 넣고 곱게 간다. 식은밥은 양념이 겉돌지 않게 돕고 숙성을 부드럽게 만든다.
갈아낸 재료에 멸치액젓 100ml, 고춧가루 1컵, 원당 2큰술, 통깨 2큰술을 섞어 걸쭉한 양념을 완성한다. 여기에 3cm 길이로 썬 부추와 채 썬 양파, 데친 당근을 넉넉히 넣어 고루 버무린다.
4. 속 채우기와 맛있게 보관하기
물기를 충분히 뺀 오이 사이를 벌려 준비한 양념 속을 채운다. 속까지 꼼꼼히 넣어야 맛이 고르게 배어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완성된 오이소박이는 용기에 차곡차곡 담아 실온에서 반나절 정도 두었다가 냉장고에 넣는다. 입맛 없는 날, 갓 지은 밥에 곁들이면 더할 나위 없는 한 끼가 된다.
<오이소박이 레시피 총정리>오이소박이>
■ 요리 재료
→ 백오이 10개, 천일염 1/2컵, 설탕 1/2큰술, 물 200mL, 양파 1개, 부추 300g, 당근 1/2개, 건고추 10개, 식은밥 3큰술, 새우젓 4큰술, 멸치액젓 100ml, 배 1/2개, 마늘 10개, 생강 약간, 원당 2큰술, 통깨 2큰술, 고춧가루 1컵
■ 만드는 순서
1. 오이를 씻어 양끝을 자르고 3~4등분 한 뒤 십자 모양으로 칼집을 낸다.
2. 천일염을 뿌리고 설탕물과 함께 30분간 절인다.
3. 채 썰어둔 당근을 20초간 데쳐 찬물에 식히고, 데친 물은 따로 챙겨둔다.
4. 따뜻한 당근 데친 물을 절인 오이에 부어 5분간 둔 뒤 물에 헹군다.
5. 건고추를 물에 불려 준비한다.
6. 믹서에 건고추, 배, 마늘, 생강, 식은밥, 새우젓을 넣고 간다.
7. 고춧가루, 원당, 통깨, 액젓을 섞어 양념을 만든다.
8. 부추와 양파, 데친 당근을 양념에 넣어 버무린다.
9. 오이 칼집 사이사이에 양념 속을 채운다.
10. 밀폐 용기에 담아 실온 숙성 후 냉장 보관한다.
■ 오늘의 레시피 팁
→ 절인 오이의 물기를 꽉 짜야 끝까지 아삭하다.
→ 당근 데친 물을 오이에 부어주면 식감이 오래 유지된다.
→ 양념 농도가 적당히 걸쭉해야 오이 속에서 빠져나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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