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이 차세대 비만·당뇨 치료제 시장 선점을 위해 '2주 1회 투여'라는 혁신적인 카드를 꺼내 들었다. 기존 주 1회 제제가 주류인 GLP-1 시장에서 투약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신약 후보물질 도입과 함께 대사질환 포트폴리오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JW중외제약은 9일, 중국 베이징 소재의 제약사 간앤리 파마슈티컬스(이하 간앤리)로부터 GLP-1 수용체 작용제 후보물질 '보팡글루타이드(개발코드 GZR18)'의 국내 독점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JW중외제약에 따르면, 보팡글루타이드는 췌장의 GLP-1 수용체에 작용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위 배출 속도를 늦춰 포만감을 장기간 유지시키는 합성 펩타이드 신약이다. 특히 임상 2b상 결과가 고무적이다. 30주간 격주로 투여한 결과, 평균 17.29%의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냈다.
이번 계약의 총 규모는 8,110만 달러(약 1,100억 원) 수준이다. JW중외제약은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 500만 달러를 우선 지급하며, 향후 비만, 제2형 당뇨,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SA),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등 4개 적응증의 단계별 마일스톤으로 최대 7,610만 달러를 지불할 예정이다.
회사는 보팡글루타이드가 가진 '2주 1회 투여'라는 차별성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GLP-1 시장에서 강력한 무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과체중 및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터제파타이드와 직접 비교하는 임상 2상이 진행 중일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도 기대를 모으는 물질이다.
JW중외제약은 올 하반기 중 비만과 제2형 당뇨에 대한 국내 임상 3상을 동시에 추진해 상업화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신영섭 JW중외제약 대표는 "이번 계약을 통해 빠르게 팽창하는 대사질환 분야에서 차세대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JW만의 검증된 허가 및 개발 역량을 총동원해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 옵션을 신속히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체 신약 개발과 더불어 검증된 후보물질을 신속히 도입하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JW중외제약이 대사질환 분야의 오리지널 신약 강자 입지를 굳힐 지 여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폴리뉴스 조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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