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올의 쿠튀르 정신이 담긴 퍼퓸, 미스 디올 에쌍쓰 메종 페브리에 에디션
빠르게 생산되고 소비되는 시대에도 여전히 시간을 들여 완성되는 아름다운 작품이 있다. 전 세계 50피스 한정으로 선보이는 미스 디올 에쌍쓰 메종 페브리에 에디션이 그런 고귀한 오브제다. 향수와 공예, 그리고 쿠튀르의 감각이 만나는 지점에서 탄생한 이 특별한 에디션을 위해 파리의 깃털 아틀리에 ‘메종 페브리에(Maison Fevrier)’는 디올 하우스의 첫 향수가 탄생한 1947년을 기념하는 화려한 깃털 장식을 선택했다. 거위, 타조, 수탉의 깃털을 선별해 일곱 가지 색조로 염색하고 깃털을 얇게 트리밍해 한 장씩 붙인 뒤 실크스크린 프린팅을 더해 섬세한 텍스처를 구현한 것. 오스트리치 노팅 기법까지 정교하게 다듬는 수많은 과정은 장인의 손을 통해 이어지며 브랜드만의 쿠튀르 오라를 드러낸다.
우아한 뷰티 제스처, 플랭 에르 팔레트&애플리케이터 듀오
1837년 설립 이래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아름다운 오브제를 만들어온 에르메스는 뷰티 컬렉션에서도 브랜드 고유의 미학을 이어간다. 플랭 에르 루미너스 매트 스킨케어 파운데이션과 함께 선보인 플랭 에르 팔레트 & 애플리케이터 듀오는 에르메스 뷰티 오브제 크리에이터 피에르 아르디(Pierre Hardy)가 디자인해 메이크업 제품과 도구까지 브랜드 특유의 조형적 언어로 확장한 아이템이다. 크리미한 플루이드 텍스처에 맞춰 설계된 마감과 골드 도금 금속 소재를 적용해 제품을 균일하게 덜어 피부 위에 섬세하게 올릴 수 있도록 고안했다. 메이크업의 제스처까지 고려한 디자인으로, 일상의 메이크업 도구 역시 예술적 감각이 깃든 오브제가 될 수 있음을 드러낸다.
샤넬 하우스의 헤리티지를 담다, 31 트렁떼 엉 르 루쥬
여성에게 립스틱이란 매일 사용하는 필수품이자 가장 상징적인 뷰티 아이템이다. 5000여 년 전 처음 등장한 립스틱은 유구한 역사만큼 수없이 많은 제품이 만들어졌고, 마침내 샤넬에 의해 새로운 하이엔드의 상징이자 미래 아이콘으로 재탄생했다. 샤넬은 독자적 향수 전문 기술과 유리 제조의 전문성을 동원한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특별한 립스틱 ‘31 LE ROUGE(트렁떼 엉 르 루쥬)’를 탄생시키며, 일상의 오브제인 립스틱을 예술 작품 같은 경지로 끌어올렸다. 일본의 유리 장인과 함께 유리, 메탈의 결합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은 새로운 디자인으로 탄생시킨 것이다. 31 LE ROUGE 케이스는 다이아몬드처럼 섬세하게 커팅된 글라스의 각 면과 립스틱의 끝부분을 보호하기 위한 골드 메탈 링이 어우러져 반지에 세팅된 다이아몬드를 떠올리게 한다. 탁월한 혁신의 결과인 디자인과 포뮬러의 성능, 하우스의 역사와 스토리에서 영감받은 특별한 컬러까지 모든 것을 충족시키는 프리미엄 립스틱이다.
세기를 넘어 전해온 향의 예술, 익셉셔널 피스 2026 뮤게
봄이 선사하는 싱그러움과 설렘, 그 찰나의 아름다움을 예술로 남긴다면 어떤 모습일까? 1828년부터 조향에 대한 경의와 예술적 존중을 바탕으로 독보적 세계관을 구축해온 겔랑은 매년 세계적 아티스트와 협업해 ‘익셉셔널 피스’ 에디션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의 봄을 깨우는 주인공은 은방울꽃의 생명력을 노래하는 ‘2026 뮤게’. 1908년 자크 겔랑부터 현재의 티에리 바세에 이르기까지, 1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정통성을 계승하며 시대적 감각을 더해온 마스터 퍼퓨머들은 은방울꽃의 에센스를 정교하게 포착해 생생한 봄 풍경을 선사해왔다. 2026년 뮤게 에디션은 파리의 자수 명가 ‘아뜰리에 버몬트’와 조우해 한층 고결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일본 전통 시보리 기법을 자수에 접목해 입체적 광택을 살린 실크 태피터 리본은 은방울꽃의 우아한 실루엣을 형상화하고, 그 위를 수놓은 크리스털 꽃송이는 단순한 퍼퓸 보틀을 넘어 최상의 아트워크로서 가치를 증명한다.
뷰티로 확장된 여행 유산, 라 보떼 루이 비통
1854년부터 혁신과 스타일을 결합하며 장인정신의 정수를 선보여온 루이 비통이 하우스의 철학인 ‘여행의 예술(Art of Travel)’을 바탕으로 새로운 목적지 ‘뷰티’를 향해 닻을 올렸다. 한 세기 전 여성을 위한 맞춤형 뷰티 케이스를 제작하던 메종의 심미안이 전설적 메이크업 아티스트 데임 팻 맥그라스의 손길을 거쳐 ‘라 보떼 루이 비통’으로 탄생한 것. 립스틱 ‘LV 루즈’와 립밤 ‘LV 밤’, 그리고 섀도 ‘LV 옴브르’로 구성된 이번 컬렉션은 단순히 메이크업 제품을 넘어 하우스의 정체성과 자기표현의 미학을 고차원적으로 투영한다. 특히 루이 비통의 심장과도 같은 트렁크는 이제 립스틱과 브러시를 품은 채 새로운 여정을 떠나는 파트너가 되어 메종의 타임리스한 가치를 증명한다. 여행과 창의성, 그리고 장인정신이라는 하우스의 유산이 깃든 라 보떼 루이 비통은 뷰티 역시 삶을 탐험하고 스스로를 완성해가는 또 하나의 여정임을 여실히 보여준다.
시간과 물성이 전하는 미학, 브라스 오일 버너
완벽한 비율을 갖춘 오브제나 마음을 정화하는 향기 역시 뷰티라는 카테고리가 지향하는 미학 속에 존재한다. 이솝은 식물성 원료를 토대로 한 스킨케어를 넘어 철학적이고 예술적인 접근을 통해 브랜드 특유의 경험을 설계해왔다. 스튜디오 헨리 윌슨(Henry Wilson)과 협업한 브라스 오일 버너는 디자인에 대한 이솝의 집요한 탐미를 보여준다. 형태와 기능, 감성의 균형이 집약된 버너는 816g의 순황동 소재가 전하는 묵직한 중압감으로 공간을 장악한다. 금속을 녹여 만드는 전통 방식인 로스트-왁스(Lost-wax) 테크닉을 적용해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스러운 질감과 저마다 독특한 개성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오랜 시간 연마 과정을 거쳐 탄생한 이 황동 오브제는 사용하는 이의 환경과 용도에 따라 자연스럽게 산화되며 프라이빗한 가치를 더해간다. 덮개의 오목한 부분에 오일을 떨어뜨리고 촛불을 밝히는 행위는 단순한 발향이 아닌 이솝이 안내하는 침묵과 사유의 시간으로 침잠하는 고귀한 의식이 된다.
손으로 완성한 향의 오브제, 핸드 블론
조향사 린 해리스가 이끄는 영국 니치 퍼퓸 하우스 퍼퓨머 에이치(Perfumer H)는 향의 창작뿐 아니라 그것을 담는 병과 캔들까지 공예 정신으로 완성하며 향을 감각의 매개로 바라본다. 브랜드의 상징적 향수 병과 캔들은 마스터 글라스 블로어 마이클 루(Michael Ruh)와 협업해 탄생했다. 녹아내린 유리를 직접 불어 만드는 방식으로 전통적 약병을 연상시키는 아포세커리(Apothecary) 형태를 완성하고, 절제된 현대적 감각을 더해 향수 공방의 역사와 동시대적 미감을 함께 담았다. 다섯 가지 향 계열에서 출발한 유리 색 역시 브랜드 고유의 향의 분위기를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리필이 가능한 구조 또한 인상적이다. 쉽게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오래 곁에 두고 향을 다시 채워 넣는 방식을 제안하며,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진정한 하이엔드의 태도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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