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미·이란 휴전 합의에 폭등한 코스피, 상승세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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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뷰] 미·이란 휴전 합의에 폭등한 코스피, 상승세 이어질까

연합뉴스 2026-04-09 08:03:07 신고

뉴욕증시, 미·이란 휴전 합의에 급등…반도체지수 6% 상승

"FOMC 회의록, 시장 영향 제한적"…국내 증시, 제한적 상승 전망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AP·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9일 코스피가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합의 영향이 지속되며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전날 코스피는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급등, 단숨에 5,870대를 회복했다.

코스피는 6.87% 급등해 5,872.34로 장을 마쳤는데, 한때 5,900선을 넘어서며 6,000선 목전까지 치솟기도 했다.

급등장에 장 초반 유가증권시장에 대한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한국시간 전날 오전 9시를 협상 시한으로 제시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를 1시간 30분가량 앞두고 휴전 동의 사실을 밝혔다.

이란 역시 모든 공격이 중단되는 조건으로 2주간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위험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미국과 이란은 오는 1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첫 번째 종전 협상을 열 예정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피 시장에서 각각 1조9천90억원, 2조7천270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반면 개인은 5조4천160억원 팔며 사상 최대 규모로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매수세에 삼성전자[005930](7.12%)와 SK하이닉스[000660](12.77%)가 폭등해 각각 '21만전자' '100만닉스'를 단숨에 회복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 소식을 국내 증시보다 한발 늦게 반영하며 일제히 급등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2.85% 급등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2.51%, 2.80% 뛰었다.

엔비디아(2.23%), 마이크론 테크놀로지(7.72%) 등이 급등하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6.34% 치솟았다.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하면서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18.54달러(16.41%) 급락해, 94.41달러에 마감했다.

한편 간밤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은 당분간 기준금리 동결에 대체로 동의하면서도, 추가 금리 인하 필요성과 그 시점에는 제각각의 견해를 드러냈다.

다만 의사록 내용은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아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FOMC 의사록에서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에너지 가격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는 핵심 변수로 언급됐다"며 "다만 의사록 자체는 기존 인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며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분석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전날 휴전 소식을 선반영한 만큼 상승폭은 뉴욕증시 대비 제한될 수 있겠다. 전날 7% 가까운 폭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통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데다, 휴전 첫날부터 합의가 위태로운 모습이 확인된 점이 우려 요인이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을 이유로 들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비롯한 휴전 합의를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여전히 완수해야 할 군사적 목표가 남아 있으며 언제든 다시 전쟁에 돌입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를 보여주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증시 상장지수펀드(ETF)는 간밤 10.13% 급등했으나, 시간 외 거래에서는 0.60% 하락 중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전날 폭등세에 대한 차익 실현 물량과 장중 전쟁 관련 뉴스 흐름에 영향을 받으면서 상승 탄력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mylux@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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